고고학으로 이어진 한국-카자흐스탄, 학술 협력 성과 조명

17~18일 '한국-카자흐스탄 5000년의 파노라마' 학술대회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립무형유산원, 경희대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카자흐스탄 마르굴란 고고학연구소와 함께 17~18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한국-카자흐스탄 5000년의 파노라마'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마르굴란 고고학연구소 카자흐스탄 과학고등교육부 소속의 국립연구기관이다.

연구원은 지난 2014년 스키타이 문화 조사연구를 위해 스키타이의 무대였던 카자흐스탄과 협력해 중장기 국외 조사 계획을 수립하고, 2500여년 전 만들어진 스키타이 무덤 유적 발굴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무덤 15기를 조사했다.

스키타이는 기원전 6~3세기경 남부 러시아 초원 대지에서 활동한 최초 기마 유목민족이다. 황금용기, 장신구, 청동단검 등으로 유명하며 스키타이 문화는 여러 유목민족을 통해 중국과 한반도를 거쳐 일본까지 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연구는 한국과 북방 유라시아의 역사적인 관련성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사례이자, 당시 선진국 중심으로 진행된 유적 조사에 한국이 아시아 국가로서 참여해 발굴 조사 역량을 입증한 선례로 평가받고 있다.

학술대회 1일 차에는 양국 연구자 13명이 '고고학으로 본 한국-카자흐스탄 5000년의 교류사', '공동학술협력 성과와 과제', '대초원에서 한반도까지'를 주제로 성과를 되짚는다.

2일 차에는 '하나가 되는 유라시아', '카자흐스탄 고려인의 문화 전승과 무형유산 보호'를 주제로 연구자 9명이 수교 성과와 과제, 현지 고려인 무형유산 전승 현황을 논의한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