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산불에 문화재도 비상…문화재청 "경포대 현판 7개 인근으로 옮겨"

"경포대·선교장 살수 작업 진행"
강릉 방해정 일부 소실·상영정은 전소

11일 발생한 산불 피해를 막기 위해 경포대 현판을 제거 중인 모습. (문화재청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확산하자 문화재청이 문화재 보호에 나섰다. 현재 산불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인 경포대 인근까지 번진 상황이다.

문화재청은 11일 오후 "강릉 경포대 현판 총 7개를 떼내어 인근의 오죽헌박물관으로 옮기는 중"이라고 밝혔다. 경포대는 동해안 일대의 명승지 8곳을 뜻하는 관동팔경(關東八景) 중 하나다.

문화재청은 불이 경포대 인근까지 접근하자 경포대와 국가민속문화재인 선교장에 대한 살수 작업도 진행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두 곳에서는 아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산불로 강원도 유형문화재인 강릉 방해정 일부가 소실됐다. 경포호 주변의 작은 정자인 상영정은 전소됐다고 문화재청은 전했다.

이번 산불은 이날 오전 8시22분쯤 강릉시 난곡동 일대 야산에서 발생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