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파 고선박 찾는다…10월 말까지 군산 선유도 해역 발굴조사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유물 집중 매장처 등 조사

2021년 발굴조사 당시 발견된 청자 다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0월27일까지 군산 선유도 해역에서 고선박과 유물집중매장처를 찾기 위한 수중 발굴조사를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발굴조사 해역은 고선박을 비롯한 유물 매장 가능성이 크지만 유람선 항로에 위치해 조사하지 못했던 구간이다.

군산 선유도 일원은 나라에 바칠 곡식을 실어 나르던 조운선이 정박하거나 수군 진영인 군산진과 사신이 묵었던 객관(客館)인 군산정이 있었던 곳으로 과거부터 많은 선박이 다닌 길목이다.

국제무역 항로의 기착지로 서해 연안 항로의 거점 역할을 했던 해역이기도 하다.

연구소는 2021~2022년 진행한 조사에서 고려부터 근대에 이르는 다양한 시기의 유물 500여 점을 수습한 바 있다.

당시 화물로 선적했던 형태의 청자 다발과 고선박에서 사용한 노, 닻과 나무로 만든 닻을 가라앉히기 위한 닻돌 등 다양한 유물이 흩어진 상태로 나왔다.

연구소는 이를 근거로 난파선이 매몰돼 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대한민국 해역에 잠들어 있는 해양 문화유산의 보존·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o8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