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이상화·박승희 선수와 '청룡장'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 '체육발전 유공자 서훈기준' 특례조항 적용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대표팀 김연아가 지난 2월 25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을 통해 귀국하며 초콜릿으로 만든 '국민행복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figure>체육분야 서훈 규정 강화로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최고 훈장인 청룡장을 받느냐, 못받느냐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정부가 사회적 여론을 받아들여 청룡장을 수여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등 우수한 성적으로 국위를 선양한 이상화, 박승희, 김연아 선수에게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체육훈장 청룡장(1등급) 수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상화 선수는 2010밴쿠버와 2014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종목에서 빙상 강국의 세계적 선수들을 물리치며 역사상 3번째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고 세계선수권대회 우승과 세계신기록 작성으로 국위를 드높였다.

박승희 선수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의 쇼트트랙 500m 동메달 획득에 이어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도 500m 결승에서 두 번 넘어지면서도 불굴의 투지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선수단 전체의 사기를 진작했다. 또 3000m 계주와 1000m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세계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

김연아 선수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고점수로 2010 밴쿠버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이번 소치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했다. 국내외 언론에선 탁월한 경기력으로 사실상 금메달이라는 호평을 받으면서 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는 이 같은 김연아 선수의 공로를 인정해 '체육발전 유공자 서훈기준' 특례조항을 적용해 청룡장 수여를 추진하기로 했다.

김연아 선수는 강화된 체육분야 서훈 규정에 따라 청룡장의 기준이 총점 1000점에서 1500점으로 강화돼 그동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따고도 총점이 1424점에 머물러 청룡장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문체부는 김연아 선수에 대한 청룡장 수여 추진과는 별개로 안전행정부와 올해부터 적용되는 '체육발전 유공자 서훈기준'에 대한 개선을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pt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