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안현수 국가대표 탈락 과정 확인"
- 염지은 기자
(서울=뉴스1) 염지은 기자 = 러시아 쇼트트랙대표팀 안현수(빅토르 안)가 1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에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선에 서 3위를 기록한 후 환호하고 있다.2014.2.10/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figure>문화체육관광부가 러시아로 귀화해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동메달을 딴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 선수의 국가대표 탈락 과정을 확인하기로 했다.
13일 업무보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안현수 선수의 귀화를 거론하며 체육계 부조리 척결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서다.
문체부 박위진 체육국장은 13일 오후 뉴스1과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파벌 문제 때문에 (안 선수가) 귀화했는 지 찾아보자고 말씀하셨다"며 "안현수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과정에서 떨어져 운동을 하고 싶어 러시아에 귀화를 하게 됐고 실제 파벌문제 때문에 귀화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와 있었는데 그 과정을 다시 한번 확인해 교훈으로 삼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유력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13일(이하 한국시각) 안현수와의 인터뷰를 보도하며 귀화의 결정적인 배경이 한국에서 쇼트트랙을 하기 힘들었던 환경과 국가대표 탈락때문이라고 전했다.
안현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3관왕을 달성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부상했지만, 2011년 12월 러시아로 귀화했다.
안현수가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던 2006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한체대 출신과 비한체대 출신으로 나뉘어 파벌 다툼을 했고 한체대출신인 안현수는 비한체대 출신이 주류였던 당시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에서 지속적으로 '따돌림'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대통령은 문체부 업무보고에서 "안 선수 문제가 파벌주의, 줄 세우기, 심판 부정 등 체육계 저변에 깔려 있는 부조리와 구조적 난맥상에 의한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senajy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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