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이 요구되는 시대의 언론윤리를 통찰할 원칙과 쟁점들"
[신간] '에세이 언론 윤리'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언론에 대한 신뢰 저하와 언론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언론의 본질을 바탕으로 언론의 윤리적 기준을 설명하는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30년 가까이 언론 현장에서 일한 뒤 국내 유일의 정규 저널리즘 실무 교육기관인 세명대학교 저널리즘대학원에서 5년째 현직 언론인과 예비 언론인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심석태 교수다.
이 책은 AI, SNS 시대를 맞아 이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엄격하게 갈라지지 않는다는 점,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물론 언론인도 자신들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 또 언론 윤리의 기본 원칙이 무엇인지를 차분하게 점검해 보는 데 도움을 준다. 언론, 언론 윤리에 대한 교양서이면서,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을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한 참고문헌과 색인까지 갖추고 있다.
구성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다. 제1부는 왜 모든 권력은 언론을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하는지, 나아가 언론을 장악하려 하는지를 비롯해 언론이 사회적으로 어떤 기능을 수행하는지를 보여준다. 또 좋은 언론인지를 판단하기 위한 언론 윤리의 세 가지 기본 원칙을 설명하고, 소비자가 언론 품질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언론 사업자들의 책임 못지않게 소비자의 책임이 크다는 점을 지적한다.
제2부는 AI, SNS 시대에 모든 사람이 알아야 할 언론 윤리 관련 쟁점들을 다룬다. 명예훼손 관련 쟁점들에서부터 초상권, 사생활 보호, 공인, 취재 관련 쟁점, 저작권, 범죄 보도, 오보와 따옴표 저널리즘, 허위조작보도, 언론의 정파성, 언론에 대한 수사 등의 다양한 쟁점을 다룬다. 쟁점이 된 주요 사례들도 함께 다루는데, 무엇보다 AI, SNS 시대를 맞아 모든 사람이 이런 쟁점의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마지막 제3부는 일반 소비자는 물론 언론인들도 알아놓으면 좋을 실용적인 내용을 담았다. 명예훼손을 예방하기 위한 사항들과 초상권 침해를 피하기 위한 방법, 그리고 언론에 대한 불만을 처리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다양한 목적에 따라 책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실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체계를 구성했다. 언론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누구든 관심이 있는 부분을 골라 아무 곳에서부터 읽어도 된다. 모두 18개의 장으로 나누어 대학 강의나 미디어 교육 과정의 필요에 따라 적절하게 선택하거나 묶어서 강의 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에세이 언론 윤리/ 심석태 글/ 한국문화사/ 2만 2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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