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中 찬쉐 유력하게 거론됐지만 한강 깜짝 수상"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이 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라세(Grasset)출판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이 9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라세(Grasset)출판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11.10/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한국에 '깜짝선물' 같은 한강(54)의 2024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외신은 "의외였다" "깜짝 놀랄 일"이라는 보도를 잇달아 내놓은 가운데,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유력하게 점쳐졌던 인물은 중국 작가 찬쉐(71)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한강은 노벨상을 깜짝 수상했다(Han’s Nobel was a surprise)"라며 "발표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올해의 수상자로는 장르를 뛰어넘는 소설을 쓰는 중국의 전위적인 작가인 찬쉐가 유력하게 거론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공영 방송사 NPR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노벨문학상은 백인 작가들이 독식해 왔다"면서 "2000년부터 2023년까지 유색인종 수상자는 단 7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영국의 유명 베팅업체 사이트에서 중국 작가 찬쉐에게 가장 높은 우승 배당률이 제시되는 등 찬쉐가 올해 유력 수상 후보로 예측된다"며 "호주 소설가 제럴드 머네인,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리스 작가 에르시 소티로풀로스, 아르헨티나 작가 세자르 아이라 등의 순으로 배당률이 높았다"고 했다.

프랑스 르피가도 "한강은 유력 후보들이 포함된 명단에서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국내 대형 출판사 몇 군데가 최근 배포한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자 관련 자료를 보면, 유력 후보 명단엔 한강의 이름은 없다.

이렇듯 한강은 수상 가능성이 작게 점쳐졌지만, 예상을 뒤엎고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