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편의 시로 풀어낸 한 인간의 고뇌와 통찰

[신간] '차마 번역할 수 없었던 영화 속 자막처럼'

홍익기획 제공.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작가 압둘라 알우카이비의 시집 '차마 번역할 수 없었던 영화 속 자막처럼' 번역본이 출간됐다.

시집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남자의 고뇌와 통찰을 총 92편의 시로 풀어냈다. 현대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의 격동하는 감정을 통해 아랍의 시가 가져다주는 고유의 생생한 심상을 느낄 수 있으며, 작가의 감각적인 문체에는 야성적이면서도 내면에 품은 가련한 근심과 애수가 묻어 있다.

삶의 앞에 놓인 감정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태도는 독자로 하여금 격한 진심의 동화를 끌어낸다. 다른 문화권 특유의 감성을 모두가 공유할 수 있도록 비유와 어구는 더없이 솔직하다.

압둘라 알우카이비 시인은 작가이자 문학 평론가로, 197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제다에서 태어났다. 그는 시, 단편소설, 장편 소설, 시나리오 등 창작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의 일부 작품은 영어와 프랑스어로 번역된 바 있다.

△ 압둘라 알우카이비 저 / 이예지 역 / 홍익기획 / 1만 2000원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