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씨 같은 시 쓰겠다"…소강석 목사, 황순원문학상 시인상 수상

시상식은 9월 6일,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소강석 시인 겸 목사(새에덴교회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제13회 황순원문학상 시인상에 소강석 목사가 선정됐다. 소강석 시인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새에덴교회 담임목사이기도 하다.

황순원기념사업회는 소 목사를 황순원문학상 시인상의 수상자로 선정했고, 수상작은 그의 시집 '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샘터)라고 21일 밝혔다.

황순원문학상은 양평군과 경희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인 황순원문학제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소설 '소나기'의 작가 황순원(1915~2000)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소강석 시인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성 시를 쓰는 목사로 알려져 있다. 1995년 월간 문예사조로 등단해 한국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13권의 시집과 60여 권의 책 등을 냈다. 윤동주문학상, 천상병귀천문학대상 등을 받았다.

그는 "어린 시절, 황순원의 '소나기' 소년처럼 고무신을 신고 바람개비를 돌리며 자랐다"며 "한 사람의 목회자로서 하나님과 사람, 자연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의 마음을 담아 시를 써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황순원문학상의 정신을 가슴에 새겨 사랑, 용서, 화해,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열어가는 꽃씨와 같은 시를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6일 오후 2시 경기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열린다.

한편, 제13회 황순원문학상의 작가상에는 김선주 소설가의 '함성'(도화)이 선정됐다. 김선주 작가는 "문학소녀 때부터 황순원 선생님의 작품을 읽으며 소설에 심취했었는데, 이렇게 선생님 성함의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샘터 제공)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