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21일 경상국립대와 공동학술대회 개최

'면우 곽종석과 그 제자들의 기증자료 조명'

공동학술대회 '면우 곽종석과 그 제자들의 기증자료 조명'(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중앙도서관은 21일 오후 1시부터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경상국립대학교 남명학연구소와 함께 '면우 곽종석과 그 제자들의 기증자료 조명'이라는 주제로 공동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면우 곽종석(1846~1919)은 남명학을 사상적 기반으로 형성된 경상우도 '한주학단'(寒洲學團)의 핵심 인물이자 대학자다. 벼슬에 나가지 않고 학문 연구와 제자 양성에 전념했다. 1919년 삼일운동이 일어나자 유림 137명이 서명한 조선 독립 탄원서를 파리의 만국평화회의에 우송한 '파리장서의거'의 유림 대표로 일제에 체포돼 옥고를 치르다 병을 얻어 출옥 후 순직했다.

이번 학술행사에서는 기증문고 소개와 기증문고 자료의 학술적 가치에 대한 주제 발표 및 토론으로 이루어진다. 이번 학술행사를 통해 면우와 그 제자들에 대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다양한 면모를 새롭게 조명한다.

먼저 '면우집'에 수록된 서문과 발문의 분석을 통해 거질의 '주자어류'(140권 50책) 간행 등 면우 선생의 적극적인 출판 활동을 밝히고, 회봉문고의 자료를 통해 제자 하겸진 선생의 다층적 지식 면모와 당대 지식인의 네트워크를 추적한다. 면우 선생을 함께 스승으로 모신 정제용과 정덕영 부자의 제문과 편지는 사제 간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며, 동봉문고의 자료를 발굴하여 안동·의성·군위 등에서 활동한 여러 재야 학자의 문집을 처음으로 소개한다.

발표자는 △전병철(경상대) '곽종석의 출판 활동과 면우문고 국내도서의 장서적 의미' △함영대(경상대) '회봉문고 연구-문헌으로서의 가치와 지적 배경, 지식인 네크워크를 중심으로' △정재화(대진대) '면우 곽종석 선생의 생애와 계재·위당 선생과의 관계' △장연수(성균관대) '국립중앙도서관 동봉문고 소장 자료의 현황과 가치' △이정희(경상대) '회봉 하겸진 문중 기증 고문헌의 구성과 내용' △김효경(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고문헌 기증문고 개관' 등이다.

국립중앙도서관 지식정보관리부 최유진 부장은 "국립중앙도서관과 경상국립대학교 두 기관이 면우 선생과 그 제자들의 후손으로부터 기증받은 자료를 중심으로 이번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학술적으로 더욱 의미가 깊다"며 "이를 계기로 더 많은 기증문고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장서적 가치가 주목받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