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발렌시아가·더현대서울…잘나가는 기업엔 이 'DNA' 있다
[신간] '정반합'
- 정수영 기자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현재 세계 정세를 정의하는 단어는 '불확실성'과 '혼돈'이다. 글로벌 경제 위기부터 코로나19를 겪으며 어떤 기업은 생존했지만, 파국을 맞은 기업도 적지 않다. 이 책은 최악의 경제 상황 속에서도 수익을 올리고 성장하는 기업이 지닌 공통의 DNA에 대해 다룬다.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경제 석학을 심층 취재한 저자는 각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기업의 성공 DNA는 '정반합'이라고 설명한다.
저자가 말하는 정반합은 철학자 헤겔의 변증법을 도식화한 것으로, 기본을 지키며 성실하게 나아가는 정(正), 끊임없이 혁신을 꾀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반(反), 두 가지를 병행해 독자적인 길을 만들어 나가는 합(合)으로 정의된다.
이 책은 정반합의 원칙을 지켜 성공을 이룬 기업의 18개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정'의 원칙을 지킨 예로는, 가장 한국적인 것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한 'K웹툰', 프라이팬 하나를 만들 때도 100가지 이상의 실험을 거치는 '테팔' 등이 있다.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로 디즈니를 꺾은 '포켓몬스터'와 자신들의 한계를 스스로 만들고 이겨낸 '발렌시아가'는 '반'의 원칙으로 성공을 이룬 대표적 기업이다. 또 체험과 쇼핑을 결합한 '더현대서울'은 '합'의 원칙을 실행해 백화점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이 책은 분석한다.
부제는 '히트상품을 만드는 가장 빠른 키워드'. 아무리 첨단 기술이 발달하고 경제가 불황이어도 '경영의 본질'은 변하지 않으며, 이 본질은 '정반합' 원칙 속에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 정반합/ 오윤희 글/ 페이지2북스/ 2만 원
js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