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해결책은 이미 누군가 풀어 놓은 답안지 속에"
[신간] '소통과 스토리의 쓸모'
- 홍기삼 기자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수천 년 전에 죽어 사라진 이들의 말과 행동이 여전히 전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역사책에 기록되어 있기 때문일까.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이란 수천 년 세월의 간극을 넘어서도 여전히 같기 때문이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삶의 방식이 달라져도 사람이 살아가는 동력 그 자체는 같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한 번 갔던 길은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것처럼 앞서 간 이들이 걸었던 길을 참고해 내 앞에 놓여 있는 문제들을 보게 된다면 실수를 줄이고 좀 더 현명하게 판단하며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임은 분명하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고, 고전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똑 같은 기회를 앞두고 경쟁하면서 수천 년을 살아남아 전해지는 지혜로 무장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 벌어지게 될 경쟁 결과는 분명하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대기업 홍보팀장으로서 언론과의 소통을 업으로 한 이 시대 한 직장인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이야기이지만 사실 일반적인 삶의 방식에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인문학적 지혜를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눈앞의 해답을 찾는 데 온 신경을 집중하는 이들이라면 먼 세상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좀 더 넓고 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삶을 계획하는 이들이라면 또 하나의 터닝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연히 들었던 선배의 말 한마디, 무심코 읽었던 책 속의 한 구절이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곤 했던 사례가 드물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헌 팀장은 "20년 넘게 홍보맨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분들께 큰 가르침을 받았다. 내가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틈틈히 읽고, 모아두었던 자료들을 활용해서 몇 권의 책을 썼다. 많은 분들에게 받은 관심과 도움을 선순환하고 싶은 마음에 그동안 많지 않지만 저자 인세를 기부해 왔다. 지천명의 나이지만 이번에도 인세를 받아 기부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소통과 스토리의 쓸모/ 이상헌 지음/ 청년정신/ 1만 9000원
ar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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