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풀어낸 스피노자의 '행복에 이르는 길'
[신간] '스피노자 에티카'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이 책은 특히 라틴어로 쓰여 일반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스피노자의 철학(윤리학)을 쉽고 재미있게 만화로 소개한 작품이다. 인간의 삶, 감정, 마음, 주변 세계에 대해 아주 쉽게 설명한다.
스피노자는 영원한 행복 속에서 구원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자신의 철학 체계를 설명한다. 행복에 이르는 길은 신에 대한 참된 인식을 통하는 것이며, 또한 이러한 인식으로부터 밝혀질 수 있는 삶의 규칙을 준수하는 것을 통하는 것이다.
그는 '기하학적인 순서'(질서)에 따라 논증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가 보기에는 이러한 수학적 방법이야말로 인간이 빠지기 쉬운 여러 상상적 믿음을 넘어설 수 있게 해주는 수단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을 사용해 스피노자는 세계가 인간의 모습을 닮은 신이 의도적으로 창조한 것이 아니라 순전히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임을 논증한다. 그러므로 중요한 것은 이 자연적으로 주어진 것의 법칙들과 원리들을 잘 이해함으로써, 그것들을 잘 활용하여, 할 수 있는 한 가장 완전한 삶을 살 수 있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스피노자는 우리의 지성이 약해져 행복을 위한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설명한다. 1부와 2부는 매우 일반적인 내용을 다룬다. 3부와 4부, 그리고 5부는 인간의 심리적 측면을 다룬다.
이 책은 스피노자의 핵심 저작인 '에티카'(기하학적 순서로 증명된 윤리학)를 쉽고 온전히 이해하는 길을 열어 준다. 수수께끼 같던 스피노자의 철학을 명확하고 재미있게 이해하는 귀한 기회다.
◇ 스피노자 에티카/ 필립 아마도 글·그림/ 조현수 옮김/ 이숲/ 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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