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다음 화두는 다양성·형평성·포용성…"다정한 조직이 살아남는다"
[신간]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미국 조지타운 대학 엘라 F.워싱턴 교수가 기업 경영에서 다양성(Diversity) 형평성(Equity) 포용성(Inclusion)을 주목한 '다정한 조직이 살아남는다'를 펴냈다.
DEI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의 영어 첫 글자를 딴 약어다. 다양성은 인적 구성 및 인지적 다양성을 지향하고 포괄하는 구조를 뜻한다. 형평성은 모두가 출발선이 같지 않음을 고려하는 공평하고 공정한 체계를 의미한다. 포용성은 환대, 존중, 지지라는 감정과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한다.
저자는 DEI를 기업이 가야할 여정이라고 표현했다. 저자는 아직 가보지 않은 그 길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수많은 질문에 답하고자 이 책을 펴냈다.
책은 DEI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방법론을 축적한 기업 9곳의 이야기가 담겼다. 저자는 이들 기업의 경험을 △인식 △순응 △전술 △통합 △지속이라는 다섯 단계로 나눠서 분석했으며 각 단계별 도전과제와 실제 해결 사례도 소개했다.
글로벌 매니저 레이철 웨스트필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업계 4위인 컨설팅 업계를 떠나 당시 스타트업이던 슬랙을 택했다.
웨스트필드는 이직의 배경에 대해 "늘 진정한 나 자신일 수 있겠다는 느낌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저자는 웨스트필드의 경우처럼 회사가 나를 지지해준다고 믿고, 회사의 여정을 자신의 일로 여기는 직원을 만드는 비결에 대해 분석했다.
위스키 제조회사 엉클 니어리스트는 다양성의 대표적 사례다. 이 회사의 대표 폰 위버는 흑인 여성이다. 그는 대표가 흑인이니 다양성은 확보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생각을 경계하면서, 다양한 팀 구성을 추구했다.
이에 엉클 니어리스트는 전 직원의 50%가 여성이고 흑인, 라틴계, 성소수자가 다수 재직하고 있다. 이런 인적 구성원들이 뿜어내는 생각의 다양성을 통해 기존의 거대 브랜드와의 경쟁을 이겨내고 있다.
책에는 저자가 DEI를 실천하는 기업의 대표들과 심층 인터뷰한 자료를 바탕으로 모든 구성원이 번영하도록 환경과 구조를 계속 만들어가는 이야기, 실수와 성공, 오류와 승리를 모두 겪는 인간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다정한 조직이 살아남는다/ 엘라 F.워싱턴 씀/ 이상원 옮김/ 갈매나무/ 2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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