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둔갑' 중국산 감시카메라, 공공기관 침투…3만 대 깔렸다

박충권 의원, 공공기관 중국산 감시카메라 현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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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군을 비롯한 전국 주요 공공기관에 중국산 감시카메라가 3만 대가량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실은 13일 국가 주요시설과 군부대, 지자체, 공기업 등에 국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감시카메라가 약 3만 대 설치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충권 의원실은 정부로부터 '최근 3년간 국내산 위장 중국산 장비 납품 현황 자료'를 제출받았다.

문제의 중국산 감시카메라는 중국 다후아에서 제작한 'YSD-IRMP20SD' 모델로 4095대가 설치된 한국토지주택공사에 가장 많았다. 이어 경찰청 590대, 항만 공사 358대, 한국도로공사 348대 순이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에는 202대, 기초과학연구원 309대가 설치됐다. 원자력연구원은 '가'급 국가중요시설로 국회의사당, 원자력 발전소 수준의 높은 보안 규정을 적용받는다.

박 의원은 "국내에 국산으로 위장된 중국산 장비가 국가 주요 기관, 학교, 병원, 어린이집 등 광범위하게 설치된 만큼, 해킹 우려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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