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6·중국산 슬림화 공세 '이상무'…삼성, '갤폴드 슬림' 출격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 추정 제품이 봉투에서 나오고 있다.(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계정 갈무리) 2024.10.18 /뉴스1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 추정 제품이 봉투에서 나오고 있다.(삼성전자 뉴스룸 유튜브 계정 갈무리) 2024.10.18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21일 폴더블 스마트폰 슬림 버전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폴드 슬림)을 공개해 글로벌 슬림 스마트폰 경쟁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

1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21일 공개되는 폴드 슬림은 접었을 때 갤럭시Z폴드 SE 두께는 접었을 때 10.6밀리미터(㎜), 펼치면 4.9㎜로 Z폴드6보다 각각 1.5㎜, 0.7㎜ 얇게 출시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공개에 앞서 선보인 티저 영상에서도 폴드 슬림이 담긴 봉투가 문틈을 통과하는 장면을 연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슬림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산 업체의 공세가 거세다. 최근 샤오미는 믹스 폴드4, 아너는 매직 V3 등 두께 10㎜ 미만 폴더블폰을 연이어 선보이며 경쟁에 불을 댕겼다.

애플은 아직 폴더블폰 경쟁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내년 아이폰 17 출시 때 얇은 '에어' 버전을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올해 5월 발표된 아이패드 프로 신제품들은 5㎜대 두께로 전작 대비 얇아지기도 했다.

슬림화 경쟁의 관전 요소는 내구성과 가격이 될 전망이다. 얇아질수록 폴더블폰의 핵심인 힌지의 내구성 확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아이패드 프로의 경우 얇아진 만큼 휘어짐 문제가 발생한다는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폴드 슬림' 가격이 300만 원에 가깝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업계 안팎에서는 가격 경쟁력을 우려한다. 올해 출시된 Z폴드6의 경우 최대 용량 기준 출고가는 270만 4900원이다.

한편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신제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 사장은 이달 21일~23일 퀄컴이 하와이에서 여는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스냅드래곤8의 4세대 신작 칩이 공개될 예정이다. 3세대 칩은 S24 울트라 등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에 탑재됐다.

업계는 노 사장이 이번 행사에서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5 시리즈에 스냅드래곤8 4세대 탑재 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한다. 2년여 전 발표된 퀄컴, 구글과의 XR(확장현실) 사업 협력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노 사장은 하와이 방문에 앞서 미국 댈러스 등에서 스마트폰 시장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