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만에 스트레스지수가 쓱"…화제의 '갤럭시 링' 써보니
'갤럭시 스튜디오'에 전시…버튼 하나로 간편하게 측정 가능
'에어팟'과 똑 닮은 '버즈3'도 관심…실시간 통역으로 차별화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갤럭시 링'으로 심박수하고 스트레스 지수 측정해 보세요!"
11일 서울 잠실 롯데 에비뉴엘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 전시된 신제품 중 큰 관심을 끈 건 단연 '갤럭시 링'이었다.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처음으로 실물이 공개됐지만 일반인들이 체험할 수 없었던 갤럭시 링은 지난 10일 언팩에서 정식 소개된 후 대중에 오픈됐다.
갤럭시 링에는 가속도 센서, 광혈류측정 센서, 온도 센서가 탑재돼 심박수, 혈류 변화, 피부 온도 등을 측정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본적인 건강 관리뿐 아니라 수면 중 움직임,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호흡수·심박수 등 수면의 질 지표를 제공한다.
체험을 위해 자리에 앉자, 직원이 "센서 부분이 손가락 아래쪽으로 위치하게 링을 끼워달라"고 했다. 반지는 뭉툭했지만 무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반지 케이스 옆에 사이즈별 목업이 있어 손가락에 맞는 크기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반지를 끼우고 옆에 있는 '갤럭시Z 폴드6'에 설치된 '삼성 헬스' 앱을 켜니 연동이 되면서 체중·체성분, 생리 주기, 걸음 수, 혈중 산소, 심박수, 스트레스 지수 등 측정할 수 있는 여러 지표가 떴다. 그중 바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심박수와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해 봤다.
앱에서 측정 버튼을 누르자 곧바로 측정 중이라는 이미지가 떴다. 측정하는 동안 반지를 낀 손가락에는 별다른 느낌이 들지 않았다. 측정 결과가 나오는 데는 10초 정도가 걸렸다. 결과에 따른 피드백도 화면에 함께 제공됐다.
계속 측정하면서 반지 크기가 작아 불편했는데, 그걸 본 직원이 "손가락 두 번째 마디로도 측정이 가능하다"고 했다. 반지를 검지 손가락 두 번째 마디에 걸친 뒤 재측정을 했는데, 정상적으로 결과가 나왔다. 다만 세 가지 센서 중 하나라도 손가락 마디에 닿지 않으면 측정이 되지 않았다.
애플 '에어팟'과 비슷한 콩나물 모양으로 변신한 '갤럭시 버즈3·프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일반 모델은 플랫한 헤드, 프로 모델은 이어팁을 채택한 것까지 닮았다.
프로에 있는 주변 음 허용 모드를 일반형에는 제공하지 않는 등 기능으로 '급 나누기'를 한 건 아쉬웠지만, 갤럭시 기기와 페어링해 실시간 통역을 할 수 있는 건 버즈만의 확실한 강점이었다.
한편 이날 공항 라운지 콘셉트로 만들어진 갤럭시 스튜디오엔 외국인부터 남녀노소까지 인산인해를 이뤘다. 폴더블 폼펙터를 활용한 실시간 통역 기능 소개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외국인 직원을 배치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비행기 좌석을 구현해 갤럭시Z 폴드6로 사진 촬영 및 편집, 버즈로 음악 감상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구역도 마련했다.
행사장을 찾은 60대 김 모 씨는 "지금 폴드5를 쓰고 있는데 평소 새로운 기기에 관심이 많아 와봤다. 나이가 있다 보니 건강 관리에 특화된 갤럭시 링에 관심이 많이 간다"며 흥미로운 표정으로 현장을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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