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화면서 '서클 투 서치'?"…챗GPT 심는 애플에 삼성 반격 카드는
애플 WWDC서 첫 AI 기능 발표…오픈AI와 협업 공식화
삼성 '온디바이스 AI' 확장 초점…폴더블 최적화된 AI 기능 공개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애플이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앞세워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시선은 상반기 AI 시장을 선도한 삼성전자(005930)의 반격에 쏠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1일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개최하고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특히 애플은 음성 비서 '시리'에 챗GPT를 이식했다고 알려 오픈AI와 협업을 공식화했다.
이로부터 한 달 뒤엔 삼성전자가 반격에 나선다. 업계 최초 온디바이스 AI폰 '갤럭시S24 시리즈'로 시장 선점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오는 7월 프랑스 파리에서 하반기 언팩 행사를 열고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링 등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언팩은 AI폰 시대를 개척한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도 흥행세를 이어가기 위한 중요한 길목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AI 부문에서 삼성전자의 반격 키워드는 '진화한 온디바이스 AI'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신형 폴더블 제품에는 폼펙터에 최적화된 '갤럭시 AI'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폴더블폰은 바(Bar)형 스마트폰과 달리 크기가 다른 분할 화면을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새로 공개될 '갤럭시Z 폴드6·플립6'엔 편의성을 강화한 갤럭시 AI가 담길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예컨대 '실시간 통역'이나 '서클 투 서치' 등의 AI 기능이 분할 화면에서도 구동되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
갤럭시S24 시리즈를 통해 선보인 AI 기능을 6개월간 제공하면서 쌓인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사용자에게 더욱 유용한 방향으로 AI 기능이 확대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카카오톡 등 음성 통화를 지원하는 서트파트 앱에도 실시간 통역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더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 속에서 AI를 더욱 편리하게 사용하게 만들겠다는 '모토'와 일치한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업계 예상을 뛰어넘는 '한 방'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삼성전자의 우위를 점치기도 했다. 샘모바일은 "애플이 WWDC에서 선보인 대부분의 기능은 이미 갤럭시 스마트폰이 갖추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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