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출시 취소·엑시노스 제외…'7월 공개' 삼성 신형 폴더블폰 '설설설'
보급형 폴더블폰 전면 재검토…플래그십 대비 차별화 부족 때문
'플립6' 퀄컴 칩 전량 탑재설도…"엑시노스 성능 문제 피하기 위해"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올해 하반기 공개를 앞둔 삼성전자(005930)의 신형 폴더블폰 관련 정보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언팩 행사를 열고 신형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6·플립6'을 공개한다.
전작 갤럭시Z 폴드5·플립6의 후속으로, 폴더블폰으로는 처음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탑재된다.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의 견제 속에서 출격하는 AI 폴더블폰에 업계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 국내에서 하반기 언팩 행사를 열었던 삼성전자는 올해는 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서 행사를 개최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이미 샹젤리제 거리에 체험관을 오픈해 글로벌 소비자를 대상으로 언팩 띄우기에 나섰다.
공개일이 다가오면서 IT 매체와 팁스터(정보유출자)를 중심으로 흥미로운 정보들이 나오고 있는데,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가 취소됐다는 소식이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당초 프리미엄 모델 외에 보급형 폴더블폰을 출시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 S시리즈로 따지면 FE(팬에디션) 모델과 같은 포지션이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를 염두에 둔 건 중국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은 삼성 폴더블폰 대비 낮은 가격의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다. 샤오미가 생산하는 '믹스 플립'도 갤럭시 플립5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라인업 확장을 결정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 이 작업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샘모바일은 '더 일렉'의 보고서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보급형 폴더블폰 출시를 보류하고 일단 폴드6와 플립6 2종만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플래그십 모델 대비 차별화 부족, 그리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유로 언급됐다.
다만 샘모바일은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폴더블폰 점유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성장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보급형 폴더블폰이 내년에 출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Z 플립6에 자사의 엑시노스 칩을 배제하고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칩을 전량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스냅드래곤과 엑시노스를 병행 탑재한 '갤럭시S24 시리즈'와 다른 행보다. 특히 엑시노스 2400칩이 전작과 비교해 성능적으로 호평을 받은 터라 삼성전자의 선택이 의외로 여겨졌다.
폰아레나는 "엑시노스 2400칩이 스냅드래곤8 3세대와 격차를 많이 좁혔지만, 고온에서 배터리 소모가 증가하는 단점이 있고, 셀룰러 연결 문제도 존재했다. 그래픽 성능에서도 스냅드래곤에 뒤처졌다"면서 삼성전자가 엑시노스에서 발생한 문제를 피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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