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역성장 韓 웨어러블 시장…반전 카드는 '갤럭시링'
경기 침체 및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출하량 지속 감소
새 폼팩터 기기에 주목…"시장 분위기 환기·경쟁력 제고 기여"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지난해 국내 웨어러블 시장이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25% 역성장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갤럭시링'을 포함한 새로운 폼팩터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출시되면 신제품 효과에 따른 시장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웨어러블 제품 출하량은 전년 대비 25.5% 감소한 약 877만 대로 집계됐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헬스케어 및 미디어 콘텐츠 등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웨어러블 기기 수요는 급증했다. 그러나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 가중과 제조사의 재고 관리 등으로 최근 2년 연속 전체 출하량이 줄었다는 게 IDC의 설명이다.
웨어러블 기기 중에서는 에어팟, 갤럭시 버즈 등 무선 이어폰과 애플워치, 갤럭시 워치 등과 같은 스마트 워치가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웨어는 지난해에만 약 559만 대를 출하하며 국내 웨어러블 시장에서 점유율 63.7%를 기록했다. 스마트 워치가 약 287만 대를 출하해 32.7%의 점유율로 뒤를 이었다.
제조사들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프로모션 진행, 탄력적인 재고 관리 등으로 변동성이 큰 시장 수요에 대응하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효과는 크지 않다.
시장 분위기 반전은 신제품이 출시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폼팩터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가 나오면 새로운 구매 수요 창출이 가능해서다. 이 때문에 삼성이 만든 '갤럭시링'에 기대가 쏠린다.
삼성은 지난 1월 갤럭시링 출시 예고 이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실물을 처음 선보였다. 오는 5월 양산에 들어가 8월 정식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갤럭시링의 출시 초반 판매량을 약 50만 개로 설정했다. 출시가 가까워질수록 소비자들의 제품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갤럭시링의 흥행은 웨어러블 시장이 활성화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강지해 IDC 연구원은 "새로운 웨어러블 폼팩터인 링(Ring)과 스마트글라스 등의 신제품 출시로 침체한 시장 분위기를 환기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웨어러블 시장 내 제품군을 다양화해 시장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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