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강자' 삼성, 1분기 점유율 화웨이에 내준다?…"신제품 부재 영향"

화웨이, 신형 폴더블폰으로 점유율 확대…상반기 시장 성장 주도
삼성도 하반기 신제품 출시 예정…"1위 되찾을 것"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분기별 현황.(DSCC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상반기 중국 화웨이에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SCC는 화웨이가 2024년 1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 출하량은 총 42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이는 역대 4번째로 높은 출하량이다.

지난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출시한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시장을 선도했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 플립5와 갤럭시Z 폴드5의 판매율이 기대에 못 미쳤음에도 2023년 4분기 점유율 1위 자리를 수성했다.

2023년 4분기엔 총 23개(글로벌 기준)의 폴더블폰이 출시됐는데, 가장 많이 팔린 상위 10개 모델 중에는 삼성이 4개, 아너와 오포가 각각 2개, 화웨이와 샤오미가 각각 1개씩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Z 플립5가 가장 많이 팔렸고, 메이트 X4(화웨이), 매직 Vs2(아너), 갤럭시Z 폴드5, 파인드 N3 플립(오포)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해가 바뀌면서 왕좌의 주인도 바뀔 전망이다. 화웨이를 필두로 한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성장하면서다.

DSCC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화웨이는 메이트 X5와 포켓 2의 강세와 삼성의 신제품 부재로 상반기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화웨이의 성장세로 올해 1분기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화웨이의 질주는 삼성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주춤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삼성은 하반기 갤럭시Z플립과 Z폴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인데, 이를 통해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려 1위를 되찾는다는 것이다.

삼성의 신제품 출시와 중국 업체의 성장이 맞물려 올해 폴더블폰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DSCC는 "올해 삼성, 화웨이, 아너, 모토로라 등이 새로운 구조의 클램셸(조개 모양)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