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4] AI의 잠재력은 어디까지…2400개 기업 신기술 향연
최대 모바일 박람회 개막…국내 통신 3사 수장 총출동
SKT, 텔코 AI 연합 협력 본격화…삼성, '갤럭시 링' 최초 공개
- 조재현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조재현 기자 = 챗GPT 등장 이후 불어닥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미래를 엿본다.
26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통신기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이동통신 산업이 근간인 전시회지만, 글로벌 기술 발전 흐름에 따라 AI를 기반으로 한 각종 혁신 기술이 총출동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비아에서 29일까지 열리는 올해 MWC에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24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 미래 사회 구현, AI가 앞당긴다
올해 주제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다. 미래 사회 잠재력 구현을 위해선 산업·대륙·기술을 넘어선 협업이 필요하다는 의미를 담았는데, 이를 위한 기술로 AI가 지목된다. 성장 한계에 직면한 글로벌 통신사에도 AI는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다.
이런 흐름은 기조연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개막 첫날 'AI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허사비스 CEO는 구글 거대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AI 기술 발전 현황을 공유하고 기후 위기, 신약 개발 등 AI 가 인류 발전과 과학적 진보에 미칠 영향 등을 이야기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브래드 스미스 부사장, 델 테크놀로지스 마이클 델 CEO는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 전략'을 주제로 함께 기조연설에 나선다. 이들은 각 사가 추진해 온 혁신 사례와 미래를 위한 디지털 기술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 통신사가 그리는 'AI 세상' 청사진은
국내에선 SK텔레콤, KT, 삼성전자와 스타트업을 비롯한 160여개 기업이 모여 기술력을 뽐낸다.
SK텔레콤은 통신사(텔코) 특화 LLM을 앞세워 AI 혁신 기술을 소개한다. 고객지원 AI컨택센터(AICC),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이 대표 사례다. AI 개인비서 '에이닷' 성과도 공유한다.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협력도 본격화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도이치텔레콤, 싱텔, e& 등과 통신사 간 연합체인 GTAA를 발족했다. 통신 특화 AI 모델을 함께 만들어 글로벌 빅테크에 빼앗긴 AI 주도권을 되찾아온다는 게 목표였다.
KT는 전시관에 'AI 라이프 존'을 열고 LLM이 적용된 AI 반도체와 소버린 AI(데이터 주권 확보) 사례 등 초거대 AI 협력 모델을 선보인다.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와 AI 기반 도심항공교통(UAM) 교통관리시스템도 만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예고한 반지 형태 헬스케어 기기 '갤럭시 링'의 실물 디자인을 최초 공개한다.
국내 통신 3사 수장도 현장을 찾아 대외 경영에 주력한다. 기업 총수 중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년 연속 MWC에 참석한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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