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통역 없으면 갤럭시S24는 평범?…AI 기능 쏠쏠
사진에서 사람도 감쪽같이 지우고 AI로 배경 생성
영상 자막·채팅 실시간 번역…카메라 기능 강력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갤럭시S24의 통화 통역 기능이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활용처가 폭넓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업무상 외국어를 쓰던 사람은 중간에 인공지능(AI) 통역을 거칠 필요가 없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통역이 필요한 상황은 자주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일상에서 쓸 수 있는 인공지능 기능을 알아봤다.
우선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었다.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번역 기능을 제공하지만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에 탑재된 요약과 번역이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논문과 같이 아주 긴 외국어 텍스트도 요약 후 번역하면 쉽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또 이런 번역 기능은 단순히 웹페이지뿐 아니라 실시간 채팅이나 인공지능 생성 자막에도 작동한다. 예를 들어 유튜브는 자막이 없는 영상에는 음성 인식 기술을 통한 자막 생성 기능이 있다.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이렇게 생긴 자막은 번역이 안 되거나 매번 번역을 눌러야 하지만 삼성 인터넷 브라우저에서는 한 번 번역 모드로 들어가면 계속 번역이 이뤄진다. 자막이 없는 외국 영상을 볼 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트위치와 같은 플랫폼에서 다른 나라 시청자들이 올리는 채팅도 실시간 번역이 지원된다.
이외에도 구글과의 협업으로 추가된 서클 투 서치 기능도 영상을 보다가 모르는 장소나 궁금한 제품명을 찾는 데 유용했다.
네이버 클로바 등 녹음 파일을 텍스트로 풀어주는 서비스는 다수 있지만 온라인 연결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갤럭시S24의 기본 녹음 애플리케이션(앱)에서는 온라인 연결이 필요 없는 온 디바이스(On Device) AI로 녹취를 만들어준다.
다만 음성 인식률은 온라인 서비스에 비해 떨어지는 듯했다.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향후 언어 팩 업데이트로 성능 향상될 수 있다.
AI 사진 편집 기능도 강력하다. 사진 내에서 불필요한 사람이나 배경을 선택해 지워도 AI가 적절히 빈 곳을 그려 채워준다. AI 편집으로 생성된 그림에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워터마크가 삽입된다.
K-팝 팬들에게서 호평받은 강력한 줌 기능은 갤럭시S24에서도 여전하다.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촬영했다. 둘 사이의 직선거리는 약 7㎞다. 고배율에서도 비교적 정확하게 사진이 촬영됐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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