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생성 AI폰 점유율 40%…초기엔 삼성 폰이 '주도'"
4년 뒤까지 AI폰 출하량 평균 83%씩 성장 전망
갤럭시S24 1월 중순 공개…2년간 점유율 절반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4년 뒤 글로벌 시장에 나온 스마트폰 10대 중 4대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폰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향후 2년간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스마트폰이 AI폰 시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7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생성형 AI 폰 점유율은 40%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같은해 생성 AI 휴대전화 출하량은 5억2200만대로 예상된다. 또 2027년까지 AI 폰 출하량은 연평균 83%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내년 AI 폰 출하량은 1억대 이상을 기록하고, 4년간 누적 출하량은 10억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AI폰을 사전에 프로그램된 응답을 처리하는 형태가 아니라 생성형 AI를 활용해 독창적인 기능을 갖춘 기기라고 정의했다.
구체적으로 △이용자 권한 설정 △이미지 편집 △실시간 번역 △개인 비서 애플리케이션(앱) 영역에서 특화된 기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AI 폰 시장 초기를 이끌 것으로 보이는 업체로는 삼성전자를 주목했다. 향후 2년간 생성 AI 폰 시장에서 갤럭시 폰 비중은 50%로 점쳐진다. 구글 역시 올해 10월 AI 특화폰 픽셀8 시리즈를 내놨지만, 입지는 미미하다.
삼성전자는 가우스 LLM(대형 언어모델)이 탑재된 갤럭시S24 시리즈(기본·플러스·울트라)를 내년 1월17일 언팩(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AI를 품은 갤럭시S24 시리즈는 △실시간 통화 통역 △메일 작성 △문서 요약 △배경 화면 제작 등의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애플도 자체 AI 모델 '에이젝스'(Ajax)를 넣은 아이폰16 시리즈를 출시하며 AI 폰 시장에 뛰어든다.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 역시 AI 폰을 현재 개발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AI는 지난 몇 년간 스마트폰에 적용됐지만 이제는 생성형 AI모델을 구동하는데 최적화된 스마트폰이 등장할 때"라며 "메모리 제약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사용자가 더 이상 자신의 기기에 맞출 필요가 없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생성형 AI 폰의 활성화 선제 조건으로 LLM 경량화와 킬러 AI 콘텐츠를 꼽는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LLM 모델의 연산·추론 작업에 10대의 컴퓨터가 필요했다면 1대의 컴퓨터만으로도 구동이 가능한 모델 개발에 주목해야 한다"며 "제조사 또한 사용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AI 기반 생산성·엔터테인먼트 툴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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