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메타·MS 출신 XR 전문가 영입…가상현실 사업 속도

가상현실 관련 기술 디자이너 '이승민 상무' 10월 영입
업계 "XR 확장 위해 전문 인재 확보"…애플도 도전장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왼쪽부터)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히로시 록하이머 구글 수석부사장이 2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 체험존에서 갤럭시 S23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3.2.2/뉴스1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메타(옛 페이스북)·MS(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인재를 영입하고 XR(확장 현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승민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상무가 신임 임원으로 10월 입사했다. 1981년생인 이승민 상무는 가상공간 기술 디자인 전문가로 알려졌다.

그는 MS에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MS 홀로렌즈2 등 '혼합현실(MR) 디바이스' 디자인을 맡았다. 또 메타에서 올해 9월까지 '리얼리티 랩스' 소속 리서치 디자이너로서 XR 기술 개발 업무를 맡았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이번 영입을 통해 삼성전자가 올해 2월 갤럭시 언팩(신제품 발표) 행사때 발표한 XR 사업을 본격적으로 가속화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재 구글·퀄컴과 동맹을 맺고 XR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만든 XR 기기에 퀄컴의 칩셋, 구글의 운영체제(OS)가 탑재되는 형태가 유력하다.

여기서 'XR'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혼합현실(MR)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현실을 확장하는 모든 기술을 아우르는 큰 범주의 기술을 뜻한다.

애플도 관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애플은 올해 6월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첫번째 MR 기기 '비전 프로'를 선보였다. 스키 고글 형태의 '비전 프로'를 쓰면 언제 어디서든지 개인 영화관 또는 오락실이 펼쳐지는 형태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삼성·애플의 신제품이 출시되면 메타버스 관련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AR·VR 헤드셋 출하량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하기도 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