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갤버즈 FE' 출격…"스피커 1대여도 노래 또렷"
[써보니] 3년 만에 '윙팁'…이어폰 단단히 고정
중저음 대역 소리 선명히 전달…무선충전은 불가
- 오현주 기자
"'기본기'에 충실한 똘똘한 가성비 '무선 이어폰'(TWS)"10월 중순 출시된 삼성전자(005930) 11만원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FE(팬에디션)'를 써 본 첫 인상이다. '갤럭시 버즈 FE'는 삼성전자 준프리미엄 모델 '갤럭시 FE'의 첫 번째 무선 이어폰이다.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케이스는 현재 쓰고 있는 '갤럭시 버즈2'처럼 둥근 사각형 모양이었다. 다만 이어폰 디자인 외형은 독특했다. 갤럭시버즈 플러스(+) 출시 이후 3년 만에 도깨비 귀처럼 끝이 살짝 뾰족한 '윙팁 디자인'이 들어갔다. '갤럭시 버즈2'는 동그란 조약돌 디자인이었다.
'윙팁'의 힘은 생각보다 강했다. 이어폰의 단단한 고정 장치 역할을 했다. 빠르게 달릴 때도 이어폰이 귓속에서 빠지지 않도록 잘 잡아줬다.
터치감은 갤럭시버즈2보다 갤럭시FE가 더 뛰어났다. FE 몸통은 평평해 가볍게 툭하고 쳐도 빠르게 작동했다. 버즈2 몸통은 비교적 동글한 편이라 음악을 재생할 때 두 번 정도 터치를 해야 하는 일이 빈번했다.
음질은 준수한 편이었다. 1개의 스피커를 넣었음에도 고음이 또렷하게 들렸다. 버즈2와 비교하면 버즈FE는 중저음 대역 소리를 더 선명하게 전달했다.
통화 품질도 무난했다. 이어폰을 끼고 작은 목소리로 통화를 해도 상대방이 "음성이 들리지 않아요"라고 말한 적이 없었다. 실제 버즈FE에는 총 3개의 마이크(메인·서브·내부)가 탑재됐다. 골전도 마이크인 VPU(보이스 픽업 유닛·얼굴 근육과 뼈를 통해 전달되는 소리를 감지해 필요없는 소리 제거)가 없지만 큰 불편함은 없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긴 점도 인상적이었다. 버즈 FE는 30시간까지(충전 케이스·이어버드 완충 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을 끈 상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 버즈 이어폰 중 재생 시간이 가장 길다.
다만 무선충전이 안 되는 점은 아쉬웠다. '주변소리 듣기' 기능을 켰을 때 '주변소리 크기' 역시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없었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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