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갤버즈 FE' 출격…"스피커 1대여도 노래 또렷"

[써보니] 3년 만에 '윙팁'…이어폰 단단히 고정
중저음 대역 소리 선명히 전달…무선충전은 불가

삼성전자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FE(팬에디션)'. 2023.11.03. 오현주 기자

"'기본기'에 충실한 똘똘한 가성비 '무선 이어폰'(TWS)"10월 중순 출시된 삼성전자(005930) 11만원대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FE(팬에디션)'를 써 본 첫 인상이다. '갤럭시 버즈 FE'는 삼성전자 준프리미엄 모델 '갤럭시 FE'의 첫 번째 무선 이어폰이다.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케이스는 현재 쓰고 있는 '갤럭시 버즈2'처럼 둥근 사각형 모양이었다. 다만 이어폰 디자인 외형은 독특했다. 갤럭시버즈 플러스(+) 출시 이후 3년 만에 도깨비 귀처럼 끝이 살짝 뾰족한 '윙팁 디자인'이 들어갔다. '갤럭시 버즈2'는 동그란 조약돌 디자인이었다.

3년 만에 '윙팁' 디자인이 적용된 '갤럭시버즈 FE'. 2023.11.03. 오현주 기자

'윙팁'의 힘은 생각보다 강했다. 이어폰의 단단한 고정 장치 역할을 했다. 빠르게 달릴 때도 이어폰이 귓속에서 빠지지 않도록 잘 잡아줬다.

터치감은 갤럭시버즈2보다 갤럭시FE가 더 뛰어났다. FE 몸통은 평평해 가볍게 툭하고 쳐도 빠르게 작동했다. 버즈2 몸통은 비교적 동글한 편이라 음악을 재생할 때 두 번 정도 터치를 해야 하는 일이 빈번했다.

음질은 준수한 편이었다. 1개의 스피커를 넣었음에도 고음이 또렷하게 들렸다. 버즈2와 비교하면 버즈FE는 중저음 대역 소리를 더 선명하게 전달했다.

매일유업 컬래버레이션 케이스를 끼운 '갤럭시 버즈 FE' 모습. 2023.11.03. 오현주 기자

통화 품질도 무난했다. 이어폰을 끼고 작은 목소리로 통화를 해도 상대방이 "음성이 들리지 않아요"라고 말한 적이 없었다. 실제 버즈FE에는 총 3개의 마이크(메인·서브·내부)가 탑재됐다. 골전도 마이크인 VPU(보이스 픽업 유닛·얼굴 근육과 뼈를 통해 전달되는 소리를 감지해 필요없는 소리 제거)가 없지만 큰 불편함은 없었다.

배터리 사용 시간이 긴 점도 인상적이었다. 버즈 FE는 30시간까지(충전 케이스·이어버드 완충 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을 끈 상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지금까지 출시된 갤럭시 버즈 이어폰 중 재생 시간이 가장 길다.

다만 무선충전이 안 되는 점은 아쉬웠다. '주변소리 듣기' 기능을 켰을 때 '주변소리 크기' 역시 세부적으로 조정할 수 없었다.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을 켰을 때 '주변 소리 크기' 조절이 안 되는 갤럭시 버즈 FE. 2023. 11.03. 오현주 기자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