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6일 韓언팩…'반도체 쇼크' 구원투수 된 폴더블폰
코엑스에서 갤럭시Z플립·폴드5 등 모바일 제품 공개
플립5 외부화면 2배로 커져…폴드5 주름 문제 개선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다섯 번째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갤럭시Z5 시리즈(갤럭시Z플립·폴드5)를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공개한다.
이번 언팩(신제품 발표) 행사는 사상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린다.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야외무대에서도 생중계된다.
삼성전자는 이달 26일 오후 8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연다는 초대장을 6일 배포했다. 행사는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닷컴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진행된다.
초대장에는 90도로 꺾인 갤럭시Z플립5가 회전하는 모습과 함께 'Join the flip side'(플립과 함께 새로운 세상으로)라는 문구가 담겼다.
Z플립5가 전작 대비 큰 변화가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이처럼 문구를 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문구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밀어온 캐치프레이즈다.
또 초대장은 첫 번째 국내 언팩 행사임을 강조하기 위해서 한글로 '언팩'이라는 단어를 담았다.
'언팩' 글자에는 남산타워와 경복궁처럼 서울을 상징하는 디자인도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종주국임을 강조하기 위해 언팩 행사를 처음으로 한국에서 연다.
최근 구글·모토로라·화웨이 등 후발 주자들이 폴더블폰 개발에 집중한 가운데, 1등 폴더블폰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플립5의 메인 색상은 민트 계열로 추정된다. 초대장 속 갤럭시Z플립5 주위에 민트색이 감도는 빛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언팩에서 공개되는 스마트폰은 총 2종이다. 갤럭시Z플립5와 폴드5가 주인공이다.
특히 갤럭시Z플립5는 외부화면(3.4인치)이 전작(1.9인치) 대비 2배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다.
간단한 시계·알림 확인과 사진 미리보기 외에는 뚜렷한 쓰임새가 없었던 점에 주목했다.
3인치대 외부 화면에서 문자 메시지 확인과 답장은 물론 주요 애플리케이션(앱)을 '위젯'(바로가기 프로그램) 형태로 바로 쓸 수 있을 만큼 나아졌다. 굳이 폰을 열지 않아도 대부분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폴드5는 플립5와 함께 두께·무게가 줄어들 전망이다. 기존 'U자 힌지'가 아닌 '물방울 힌지'가 적용돼 중량을 줄였다. '물방울 힌지'는 디스플레이가 물방울 모양처럼 본체 안쪽에 말려서 주름이 넓게 형성되는 구조다.
정보기술(IT) 업계는 전년 대비 2주가량 빨리 공개되는 갤럭시Z플립5·폴드5 신제품이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효자 역할을 제대로 할지 주목한다.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MX(모바일 경험) 사업부는 갤럭시S23 시리즈 흥행으로 올해 1분기 '반도체 쇼크'를 상쇄했다.
1분기 기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에서 4조58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MX(모바일 경험)·NW(네트워크) 사업부는 3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한편 이번 언팩 행사는 서울광장에서도 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서울시와 함께 '갤럭시 언팩 2023 라이브' 뷰잉 이벤트를 열고 △갤럭시 언팩 라이브 시청 △언팩 전후 특별 공연 △신제품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스마트폰과 함께 공개되는 태블릿PC 갤럭시탭 신제품으로 전자책을 보는 '갤럭시탭 투고 라운지'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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