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첫 폴더블폰 출격 임박…삼성 주도 폴더블폰 시장 커질까
10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서 '픽셀 폴드' 발표
'갤럭시Z 폴드4'와 비슷한 형태…삼성은 경쟁자 환영 입장
-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구글이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무대 위에서 선보인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의 기준점을 제시해 온 구글이 삼성전자(005930)가 주도하는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면서 생태계 규모 자체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글은 10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행사 '구글 I/O'를 열고 픽셀 폴드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구글은 지난 5일 픽셀 폴드의 디자인과 티저 영상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사양과 기능 등이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된 이미지와 영상에 따르면 픽셀 폴드는 삼성 '갤럭시Z 폴드4'를 닮았다. 삼성전자가 지속해서 선보여 온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으로 가로로 접는 형태다.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픽셀 폴드는 접었을 때는 5.8인치 화면, 폈을 때는 7.6인치 화면을 갖췄을 것으로 예상된다. 접었을 때는 6.2인치인 갤럭시Z 폴드4보다 화면이 작고, 폈을 때는 같은 수준이다. 무게는 283g으로 갤럭시Z 폴드4보다 20g 무겁다.
프로세서는 구글의 자체 칩인 '텐서 G2'가 탑재된다. 구글의 스마트폰 '픽셀7' 시리즈에 적용된 칩이다. 후면에는 4800만화소 기본 카메라, 108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가 장착됐다. 전면에는 8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가격은 갤럭시Z 폴드4와 비슷한 1700달러(225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경쟁 업체가 늘어나는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사업자가 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질 거라는 기대다. 특히 구글이 직접 폴더블폰 개발에 뛰어들면서 관련 생태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이번 행사에서 폴더블폰에 초점을 맞춘 '안드로이드14'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 규모는 1420만대 수준으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2% 수준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연평균 27.6% 성장해 2027년까지 4810만대 규모,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3.5%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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