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23]최원준 삼성전자 부사장 "갤S23은 백 투 더 기본"

GOS 논란 딛고 '그때 그 시절 갤럭시'로 돌아가겠다는 의지
"중국 업체든 애플이든 폴더블폰 경쟁 환영한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석해 갤럭시S23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2023.2.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바르셀로나=뉴스1) 이기범 기자 =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갤럭시S23'이 기본으로 되돌아가는 것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며 전작의 GOS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최원준 부사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석해 갤럭시S23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했다.

최 부사장은 갤럭시S 시리즈부터 폴더블폰, 웨어러블, 노트북까지 갤럭시 모바일 제품 연구개발 총괄을 맡고 있다. 특히 모바일 단말·칩셋 개발 전문가로, 지난 2011년 퀄컴 시니어 디렉터로 무선 칩셋 업무를 전담했다.

최 부사장은 "갤럭시S23은 완성도를 높여 기본기에 충실한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며 갤럭시S23의 성능 비결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어떻게 결합해 최적화할지 집중을 많이 했다"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하드웨어 부품과 소프트웨어의 조화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성능, 속도, 반응, 메모리, 안정성, 앱 품질 등 6개 주력 항목을 선정해 사용자가 체감할 수 있을 만큼의 퍼포먼스를 구현하고자 했다.

이와 함께 시스템 리소스 관리, AI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스마트폰에 탑재된 앱들이 효율적으로 최대한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무엇보다 갤럭시S23은 게이밍 성능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이를 위해 방열 시스템을 개선하고, 각각의 게임에 맞춰 CPU와 GPU 성능을 조절할 수 있는 머신러닝 기반의 적응형(adaptive) 알고리즘을 도입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이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갤럭시S23의 성능 비결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2023.2.2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이는 지난해 '갤럭시S22' 시리즈를 통해 불거진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기능을 둘러싼 성능 제한 논란을 딛고 고성능을 앞세웠던 '그때 그 시절 갤럭시'로 돌아가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이에 대해 최 부사장은 "GOS는 갤럭시에서 게임을 잘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서비스이지만, 게임과 소비자 니즈가 다양하다는 점을 간과하고 너무 한 방향으로만 봤다"며 "갤럭시S22 출시 이후 성능을 더 중요시 여기는 분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려고 했으며 AP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어떻게 최적화할 거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구글을 비롯해 게임 엔진 및 게임 개발사들과의 협력 등 생태계 내 다양한 주요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최적화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갤럭시 맞춤형 AP 개발과 관련해선 "AP 내부에 들어가는 다양한 부품 업체들과 협력을 공고히 해 개선해나가겠다"며 "갤럭시 디바이스, 사용 시나리오,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더욱 최적화하고 차별화할 수 있는 솔루션을 MX사업부에서 담당해서 기여할 수 있도록 개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칩셋 선정에 있어서 삼성 엑시노스든 퀄컴 스냅드래곤이든 기기 경쟁력을 높여줄 수 있는 칩셋을 앞으로도 선정해 쓴다는 방침이다.

폴더블폰 경쟁 심화와 관련해선 중국 업체든 애플이든 "환영한다"며 "시장이 커지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