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특수' 이곳에서도…전자책·OTT·음악 앱도 '한강의 시간'
책 이미 100만부 팔려…플랫폼도 웃을 수 있을지 관심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 판매량이 엿새 만에 100만부를 넘어서는 등 열풍이 이는 가운데 '노벨상 특수'가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콘텐츠 플랫폼 리디의 '지금 많이 읽고 있는 작품' 톱 3는 전날(20일) 기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개정판)', '작별하지 않는다' 등이 차지했다.
리디는 다음 달 9일까지 '한강 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를 통하면 '작별하지 않는다', '흰', '희랍어 시간' 등 일부 작품은 할인된 가격에 소장할 수 있다.
기획전 댓글로 작가에게 직접 축하의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다. 이용자들은 "오랜만에 다시 읽어봐야겠다", "한권씩 읽어나가 보려 한다"는 계획부터 "미국 사는 한국인인데 한강 작가 책들이 진열돼 있고 사람들이 사가는 걸 보면 너무 기분 좋고 자랑스럽다"는 메시지들을 남기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노벨상 관련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웨이브는 15일부터 '작가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라는 이름의 큐레이션을 진행 중이다.
해당 큐레이션에서는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특집 다큐'부터 한강이 출연한 'TV 책'도 볼 수 있다.
또 작품에서 다룬 역사(제주 4·3사건, 5·18 광주 민주화 운동)를 소개하는 다큐, 드라마 등도 골고루 소개 중이다.
왓챠도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앙코르 특집방송-문학기행'을 제공한다.
해당 콘텐츠들은 각각 OTT 첫 화면에 배치됐다.
국내 최대 음악 플랫폼인 멜론에서도 '한강 작가의 추천곡' 플레이리스트를 찾아볼 수 있다.
작가가 과거 집필 당시 들었다고 언급한 AKMU(악뮤)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라는 곡과 함께 조동익의 'Lullaby', 김광석의 '나의 노래' 등이 포함됐다.
해당 플레이리스트에는 1700여 명의 사용자가 '좋아요'를 누르는 등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악뮤의 노래 등 몇몇 곡은 이른바 '역주행'에도 성공해 일간차트에 들기도 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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