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대표 "日자본관계 재검토 요구, 특수지위 네이버 경계 의미"(종합)

(서울=뉴스1) 김민석 손엄지 윤주영 기자 = 최수연 네이버(035420) 대표가 일본 총무성이 '자본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재발 방지책을 라인야후에 요구한 것과 관련 "위탁사(라인야후)가 수탁사(네이버)를 제대로 감시할 수 없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의 표현으로 해석했다"고 밝혔다.

라인야후 최대주주인 A홀딩스 지분을 두고 소프트뱅크와 협상을 진행해온 것과 관련해선 "단기적으로는 지분 매각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최 대표는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전체회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간 라인야후) 지분율 50대50에서 지분 매각이 없을 것이라고 확답할 수 있느냐"고 묻자 "단기적으론 매각 계획이 없지만, 장기적으론 기업이 중장기 전략을 결정하는 데 (변동이 있을 수 있어) 확답을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자본관계 (재검토) 요청은 이례적인 일이 아니냐"는 질의에는 "네이버는 수탁사인 동시에 (주요) 주주라는 이중적 지위가 있다"며 "행정지도 골자는 자본 관계가 아닌 어떻게 하면 재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인지였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특히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묻자 "민간 자율적 판단의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대응에 미흡한 점이 있는지 질의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최 대표는 "주식회사 경영진은 기업 이익과 주주 이익 위해 최선을 다하고 치밀하게 고민한다"며 "(소프트뱅크와 지분 협상 중인) 부분은 우리가 자율적으로 고민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증인으로 출석해 네이버가 손해를 보지 않도록 적극적이고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네이버가 민감한 경영상의 판단을 자율적으로 하고 있다"며 "정부는 네이버가 부당한 차별 조치 받는다면 직접 나서 네이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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