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톡서랍 없이 어떻게 살았더라"…'단톡방' 운영자 필수템
[토요리뷰] 월 1900원 카카오 톡서랍 구독해보니
톡서랍 구독자가 만든 '팀채팅', 팀원들도 혜택 누려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단체운동을 시작하니 넘쳐나는 영상과 사진을 어쩔 도리가 없었다. 휴대전화 용량은 한계가 있고, 카카오톡도 어쩐지 느려지는 것 같아 영상과 사진을 조금씩 지워나갔다.
이런 고민을 말하자 누군가가 "톡서랍을 구독해 봐"라며 추천을 했다. 어쩐지 카톡을 유료로 쓰는 느낌은 익숙하지 않지만, 월 1900원 정도는 나의 추억값으로 지출해 보기로 했다.
톡서랍은 간단하게 말해서 '나만의 데이터 공간'을 만들어주는 서비스다.
또 대화와 사진, 파일 모두 자동 백업이 가능해서, 기존 카톡에서는 한 달만 지나도 받은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지만 톡서랍 구독자는 1년이 지나도 재생이 된다.
예전에 공유받은 파일을 잊고 있다가 2주 뒤 열어보려고 할 때 저장 기한이 지났다는 안내를 받고, 다시 파일 전송을 부탁해야 하는 뻘쭘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장 만족감이 큰 서비스는 '팀채팅'이다. 톡서랍을 구독하는 사람이 팀채팅(단톡방)을 만들면 여러 사람이 톡서랍 서비스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나중에 초대된 사람도 이전 대화 내용, 사진,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단톡방에 참여하기 전에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궁금해할 필요도, 설명할 필요도 없다.
게다가 팀채팅에 소속된 팀원들도 공유한 사진, 동영상을 기한 없이 즐길 수 있다. 톡서랍에서 팀채팅의 데이터는 따로 보관하기 때문이다.
드라이브를 이용하면 휴대전화 용량을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카톡 내에서 주고받은 콘텐츠뿐만 아니라 휴대전화에 저장된 데이터를 드라이브에 보관할 수 있어서다. 보관하고 싶은 사진을 폴더별로 정리하고, 기존 데이터를 삭제하면 된다. 카톡 대화하면서도 언제든 드라이브에 있는 사진과 영상을 꺼내올 수 있다.
이런 기능만 해도 월 1900원의 가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소소한 다른 기능도 많다.
연락처가 백업돼 있어 휴대전화 분실에 대비할 수 있다. 또 각 사이트의 아이디, 비밀번호를 저장해놓을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이미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톡서랍은 '필수템'(필수적인 아이템)이라고 한다. 과제가 많은 대학생, 동호회를 관리하는 사람에게도 톡서랍은 더없이 유용한 서비스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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