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올해 매출액 두 자릿수 이상 성장 기대…다양한 AI 서비스 준비"
[IR 종합] 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 1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
임원 보상체계 주가수익률과 연동…"주주환원책 조만간 발표"
- 손엄지 기자, 박소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박소은 기자 = 카카오는 1분기 플랫폼과 콘텐츠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를 이뤄냈다. 올해 매출액은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영업이익률 개선도 자신했다. 인공지능(AI) 투자도 효율적으로 집행하면서 다양한 서비스를 속도감 있게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9일 카카오(035720)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98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고, 영업이익은 92% 증가한 120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혜령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연간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년 대비 개선된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中 커머스 영향 제한적…'톡비즈' 성장
카카오 연결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 부문은 톡비즈다.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221억 원을 기록했다.
광고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한국 진출이 카카오에겐 광고 수익 확대로 이어졌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마케팅 니즈를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온 결과, 신규 마케팅 예산을 성공적으로 확보하면서 1분기 광고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한국 진출은 온라인 광고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유연하고 기민한 대응을 통해 마케팅 예산을 유치하려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 커머스 시장 우려와 관련해 "선물하기는 서비스 특성상 가치를 전달하는 커머스"라면서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 진출로 인한 영향은 다른 커머스 대비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 "AI투자, 재무건전성 고려한 '균형점' 찾을 것"
카카오는 AI 투자를 계속하되,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사업 효율성 제고를 통한 이익 확대와 자본의 효율적인 배치를 우선시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AI 투자가 현재의 재무건전성을 해치거나 수익성을 과도하게 희석하지 않도록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자본시장의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AI 모델의 공개와 서비스 출시에 있어 시장의 기대보다 늦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카카오브레인의 AI 사업부문 영업양수를 통해 AI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AI 연구개발 조직과 이를 사업화할 서비스 조직 간의 속도감 있고 밀접한 협업을 통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AI 관련 서비스를 가시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채팅 맥락에 적합한 AI 기반 콘텐츠 구독이나 상담 형태의 서비스들이 준비 중이다"면서 "보다 다양한 형태의 AI 서비스를 쉽게 발견하고 마음껏 테스트할 수 있는 AI 플레이그라운드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는 주주환원책을 고민하고 있다. 임원 보상체계도 주가수익률과 연동해 설정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2024년 이후의 주주환원계획은 최근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기업가치 제고계획과 연계해 시장이 카카오에 기대하는 방향에 부합하도록 설정할 수 있게 검토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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