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정신아 체제 출범…주요 과제는 'AI와 신뢰 회복'
AI 조직 만들고 CTO 자리 신설…기술 개발 박차
'회전문 인사' 논란…노조 "쇄신 결과물 내놓지 못해"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정신아 카카오(035720) 대표 체제가 본격 시작된다. 올해 카카오 주요 경영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신뢰 회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오전 제주도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정 대표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논의한다.
주총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면 2년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올해 카카오는 AI 조직을 신설하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AI 조직 부문장엔 이상호 전 SK텔레콤(017670)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내정했다.
본사 전체 기술을 책임지는 CTO 자리도 신설했다. 기존 부문 체제로 '기술부문장'이 있었고 CTO 직책은 따로 없었다. 기술 개발에 보다 속도를 내겠다는 의도다.
구체적인 조직 개편안과 새로운 임원 인사는 정 대표 취임 후 확정될 계획이다.
이날 카카오 노조는 주총장 앞에서 피케팅 시위에 나선다. 주총이 끝난 뒤 별도 기자회견도 진행할 예정이다.
연초 카카오는 CA협의체를 재구성하고, 그룹의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독립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를 만들었다. 노조는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특히 카카오의 '회전문 인사'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먹튀 논란의 주역인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CTO를 카카오 본사 CTO로 내정하고, 금융감독원이 해임을 권고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한 것도 논란이다.
준신위는 카카오 측에 경영진의 평판 리스크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상황이다. 카카오 노조 관계자는 "일부 대표 교체 외에는 구체적인 쇄신 움직임이 없다"면서 "신뢰성 있는 인사 검증 시스템과 임원 관련 규정 공개를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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