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경영진, 회사에 손해 끼치면 배상…김범수 의장 "책임 경영" 강화

책임경영·윤리적 리더십·사회적 신뢰회복, 세 가지 의제와 세부 개선방안 권고

김소영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 위원장 2023.12.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카카오(035720) 관계사의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외부 기구인 '준법과신뢰위원회'(이하 준신위)는 6개 협약 계열사(카카오·카카오게임즈(293490)·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뱅크(323410)·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페이(377300))에 개선방안을 수립할 것을 요청하는 권고안을 마련했다.

경영진이 회사에 손해를 끼쳤을 경우 배상책임 기준을 세우고, 인수합병·기업공개 등을 추진할 경우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준신위는 카카오 그룹에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 세 가지 의제와 세부 개선방안을 권고했다고 20일 밝혔다.

6개 협약사는 의제별 세부 개선방안 이행 계획을 수립해 3개월 이내에 준신위에 보고해야 한다.

먼저 첫 번째 의제인 '책임 경영'에서 △컨트롤타워 △준법시스템 △경영진의 책임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김범수 CA협의체 의장은 그룹 거버넌스 체계 개선을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을 요청했다.

또 준법시스템 강화 방안으로 대규모 투자 등 사회적 영향이 높은 의사결정 시 체계화된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경영진 성과는 객관적 평가기준를 세우고 위법한 행위로 회사에 손해를 끼쳤을 경우 배상책임 기준을 세울 것을 협약사에 권고했다.

두 번째 의제인 '윤리적 리더십'의 확립을 위해 협약 계열사들은 경영진 행동 준칙을 제정하고 선언해야 한다.

행동 준칙은 △가치 △공정 △소통 △책임 등 준신위가 선정한 4가지 준수 항목을 포함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신뢰회복'은 주주와 파트너와 상생이 주요하다고 판단했다.

인수합병, 기업공개 등을 추진하는 경우 반드시 주주가치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자회사 상장으로 인한 모회사 주주가치 하락 우려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이다.

또 소상공인 등 파트너를 위한 상생 목표·계획을 수립하고 검증 절차를 만들도록 요청했다.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은 "준법과신뢰위원회는 권고 사항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위원회의 권고 내용을 반영한 이행 계획 수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준신위는 지난해 12월 출범을 시작으로 약 2개월간 협약사 대표, 준법지원인, 노동조합, 임직원 등 다양한 구성원과 만나며 카카오 현황과 방향성 의견을 수렴했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