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만에 800만원" 치지직 베타 서비스, 스트리머도 대박

'국내 철수' 트위치 수요 흡수하나
검색·클립 등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와도 연계

치즈 후원 랭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즈 투데이' 화면 갈무리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네이버(035420)가 새로 내놓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CHZZK)이 트위치를 대체할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치지직에서 방송을 시작한 스트리머(인터넷 방송인)는 3일 만에 8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끌어모았다.

22일 치지직 스트리머 치즈 후원 랭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즈 투데이'에 따르면 21일 오후 3시 기준 가장 많은 치즈를 후원받은 스트리머는 '진짜도현'으로 802만5000치즈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치즈는 스트리머를 후원할 수 있는 치지직 내 재화다.

진짜도현에 이어 '김뿡 bbonge'(541만6004치즈), '녹두로로'(530만8033치즈), '러너 Runner'(504만9500치즈)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모두 트위치에서 넘어온 스트리머다.

치지직은 일부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지난 19일 정오부터 베타서비스를 시작했다. 게임을 주제로 방송을 하고, 기존 활동 플랫폼에서 팔로워 1만 이상이 자격 요건이다. 침착맨, 릴카 등 유명 스트리머도 합류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스트리밍 기업 트위치가 한국 철수를 결정하면서 이용자 선점 경쟁이 치열한데 치지직은 이번 베타서비스를 통해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는 셈이다. 정식 오픈 시점도 트위치가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는 내년 2월로 잡았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초부터 치지직 서비스를 준비해왔는데 트위치 이용자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트위치 스트리머, 이용자들이 치지직으로 넘어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트위치가 망 사용료 등의 이슈로 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는데, 치지직은 현재 1080p, 60fps의 화질을 넘어 4K 송출까지 계획하고 있다. 다시보기 서비스도 가능하다.

게다가 치즈는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고, 결제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도 쌓인다. 네이퍼페이 포인트로도 치즈를 구매할 수 있다.

네이버는 검색, 네이버카페, 클립 등 서비스와 치지직을 연계해 게임 커뮤니티 서비스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e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