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전문가가 꼽은 2024년의 뉴스…'우주항공청 개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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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과학기술 전문가가 뽑은 2024년의 과학기술 정책 분야 대표 뉴스로 '우주항공청 개청'이 선정됐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19일 '2024년 6대 과학기술 주력 분야 주요 뉴스'를 발표했다.

과총은 올해 언론을 통해 소개된 950여 개의 과학기술 뉴스 중 이학·공학·농수산·보건의료·정책·종합 등 6개 분야별로 각각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과총은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과학기술·산업·경제 발전 기여도 △과학기술 생태계 혁신 기여도 △과학기술 대중화 기여도 등을 평가했다. 아울러 각 분야별 10대 뉴스 중 '대표 뉴스'를 1개씩 골랐다.

정책 분야에서는 우주항공청 개청이 선정됐다. 5월 27일 설립된 우주항공청은 그동안 흩어져 있던 우주항공 분야의 연구·개발(R&D)부터 산업 육성 정책까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이학 분야에서는 곤충 산소 전달 체계의 기존 학설을 뒤집는 한양대학교 연구진의 성과가 대표 뉴스로 꼽혔다. 그간 곤충은 외부와 직접 이어진 '숨관'으로 호흡한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한양대 연구진은 초파리 유충을 통해 혈구 세포 중 '크리스털 세포'가 산소를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공학 분야 대표 뉴스로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낸드 메모리'가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낸드 메모리 셀을 쌓아 용량을 늘리는 'V낸드' 기술을 확보했다. V낸드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는 스마트폰, 서버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농수산 분야에서는 최규하 포항공과대학 생명과학과 연구팀이 진행한 '감수분열 중 교차 간섭 메커니즘 규명'이 대표 뉴스가 됐다. 이번 발견을 통해 농업에서 유용한 형질을 축적하고 유용한 유전 형질을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보건의료에서는 패혈증 검사 시간을 3일에서 13시간으로 단축한 박완범 서울대병원 교수의 연구 성과가 대표 뉴스에 이름을 올렸고 종합 분야에서는 슈퍼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기후 변화 패턴을 전망한 정민중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슈퍼컴퓨팅응용센터장이 연구가 선정됐다.

과총은 "2024년을 대표하는 과학기술 뉴스는 과학기술계의 도전과 혁신을 보여주는 지표"라며 "국내 연구자들의 값진 성과를 조명하고 이를 통해 과학기술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