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 "고객 원할 때 발사 제공이 경쟁력"

발사 단가 ㎏당 3만 3000달러…발사체 제작에 1,2개월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가 9일 충청북도 청주 사업장에서 발사체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2024.09.09 ⓒ 뉴스1 김승준 기자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현재 발사 시장 업체는 빨라야 1년 기다려야 해서 소형 위성 사업자는 원할 때 발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저희는 최소 9개월 전에 계약하면 발사할 수 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462350) 대표이사는 9일 세종시 이노스페이스 사업장에서 언론과 만나 회사의 경쟁력을 적시에 발사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현재 소형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것이 스페이스X의 라이드쉐어 프로그램, 로켓랩의 일렉트론 발사체 정도다. 라이드쉐어는 1년에 4회 정도고 로켓랩도 1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는 최소 9개월 전에 계약하면 발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 3월 첫 상업 발사를 앞둔 '한빛-나노' 발사체는 부품이 갖춰지면 제작에 1개월, 부품을 조달부터 해도 2개월 정도만 걸려 신속한 제작이 가능하다.

김수종 대표는 "(소형발사체 시장 경쟁자인) 일렉트론의 경우 1㎏당 3만 7500달러 정도의 단가인데 저희의 '한빛-나노'는 1㎏당 3만 3000달러 수준이라 경쟁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빛-나노(90kg 수송)보다 규모가 큰 한빛-마이크로(170kg 수송)의 표준 발사 단가는 1㎏당 2만 8000달러로 고객에게 안내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한빛-미니(1200kg)는 1만 2000달러 수준으로 고객들과 논의 중이다.

이노스페이스는 내년 3월을 시작으로 총 7회의 발사를 계획하고 고객 게약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50개 기관이 논의를 진행 중이며 계약은 6건이 완료됐다.

김 대표는 "아직 상업발사 성공 실적이 없다 보니 내년 3월에 결과를 보고 계약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은 상황"이라며 "수익이 내는 발사가 되도록 비용 할인이 들어가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으로 계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가 9일 충청북도 청주 사업장에서 발사체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2024.09.09 ⓒ 뉴스1 김승준 기자

한편 이날 이노스페이스는 페어링 분리 기술을 시연했다. 페어링은 발사체에 실린 위성·화물을 발사 중에 발생하는 공기저항과 마찰열, 압력 등에서 보호하는 덮개다. 택시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문이 열려 승객을 내려주는 것처럼 페어링이 정확히 분리돼야 발사 임무를 달성할 수 있다.

이번 페어링 분리는 화약이 아닌 '분할 너트 방식'이 채택됐다. 이 방식은 화약식 분리 대비 구조가 단순해 가벼운 동시에 분리 과정에서 발사체 및 탑재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