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스페이스, 발사체 핵심 기술 '페어링 분리' 시험 성공[영상]

발사 중 위성 보호하는 페어링, 우주 수송 핵심 기술
경량화·내구성 잡으려고 탄소복합재 채택

이노스페이스의 첫 위성 발사체 ;한빛-나노' 최상단부 페이로드 페어링 개발모델 실물 (이노스페이스 제공) 2024.09.09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우주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462350)가 첫 궤도 발사체이자 상업 발사체인 '한빛-나노'(HANBIT-Nano)의 '페이로드 페어링 분리 시험'을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페어링은 발사체에 실린 위성·화물을 발사 중에 발생하는 공기저항과 마찰 열, 압력 등에서 보호하는 덮개로 내구성을 갖춰야 할 뿐 아니라 목표 궤도에 도달해서는 정확히 분리돼야 한다. 페이로드 페어링 분리 기술의 신뢰성은 발사체의 비행 안전성, 탑재물 보호, 고객의 미션 성공의 필수 요소이다.

과거 나로호는 페어링 분리에 실패하기도 했다.

이노스페이스는 이번 시험을 통해 탑재체를 안정적으로 보호하고 설계한 메커니즘에 따라 정확한 시점에 페어링 분리가 이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번 성공은 국내 연구기관으로부터 이전받은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결과다.

이노스페이스가 개발한 페어링은 가벼운 동시에 내구성을 극대화하려고 기존의 금속재 구조 방식이 아닌 탄소 복합재 적층 방식으로 제작됐다. 또 고온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내열성을 확보하기 위해 고온 코팅 소재가 적용됐다.

아울러 페어링 분리에는 '분할 너트 방식' 기술이 개발돼 적용됐다. 분할 너트 방식은 화약식 분리 방식 대비 구조가 단순해 가벼운 동시에 분리 과정에서 발사체 및 탑재체에 가해지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다음 개발 단계에서 형상기억 합금을 적용한 분리 장치를 도입해 페어링 분리 시 탑재된 위성에 가해지는 충격을 더욱 줄일 계획이다.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노스페이스는 민간 우주발사체 기업으로서 경쟁력 있는 발사체 개발을 통해 전 세계의 고객에게 안정적으로 운송수단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스페이스의 '한빛-나노'는 중량 90㎏급 탑재체를 500㎞ 태양동기궤도에 투입하는 2단형 소형위성 발사체다. 발사체는 1단에 추력 25톤급 하이브리드 엔진 1기, 2단에 추력 3톤급 엔진 1기로 구성된다. 발사체의 총길이는 21.8m, 직경 1.4m, 최대 탑재중량은 90㎏이다. 페어링은 높이 2.6m, 직경 1.4m다.

'한빛-나노'는 2025년 3월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첫 발사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발사체에는 지난 4월 발사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브라질 마라냥 연방 대학교(UFM)와 브라질 카스트로 레이테 컨설토리아(CLC) 등 고객의 위성 및 탑재체가 실릴 예정이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