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난제 시대, 대중에 쉽게 기술 풀이할 과학관 임무 중요"

과천과학관 아시아·태평양 과학관협회 연례 회의 유치(종합)
"지식전달 일변도에서 벗어나 수용자 중심 전시 필요"

4일 과천과학관은 올해의 아시아·태평양 과학관협회(ASPAC) 연례 회의를 본 기관에서 주최하게 됐음을 알렸다. 개회식에서 한형주 과천과학관장이 축사를 하는 모습./News1 ⓒ 뉴스1 윤주영 기자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기후 변화, 인공지능(AI) 등 과학 기술 이슈로 인한 사회 변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대중이 과학기술을 잘 이해해야 하는 상황에서 과학관 역할이 중요해졌다"

4일 경기 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과학관협회(ASPAC) 연례 회의에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기술 난제가 더 이상 대중과 무관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들의 기술 이해도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과학 대중화를 도맡은 과학관이 가지게 된 숙제다.

이날 과천과학관은 올해의 ASPAC 연례 회의를 본 기관에서 주최하게 됐음을 알렸다. 이 국제 조직엔 아태 지역 22개국의 82개 기관이 활동 중이다. 회의를 통해 과학 문해력 향상, 공동체-학제 간 네트워킹 등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과업과 관련해서 ASPAC 관계자들은 수용자 중심의 전시를 강조했다.

마리아 이사벨 아시아·태평양 과학관협회(ASPAC) 사무국장은 "과학관 전시의 중심은 누구인가"라며 "우리 전시에서 배제된 사람들은 누구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순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 수용자가 몰입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팃멩림 ASPAC 대표에 이어 차기 대표로 선임된 이사벨 사무국장은 이런 기조를 바탕으로 ASPAC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한국과 연이 깊은 아가르왈 판카즈 테크하이브 대표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도 콜카타 출신의 그는 2006년 서울대로 유학을 온 뒤 이후 삼성전자 글로벌 장학 프로그램(GSP)에 선발되며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삼성전자, 하버드대 MBA 과정 등 커리어를 거치며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했다"며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스스로 문제 설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천과학관은 이달 7일까지 학술대회, 박람회, 과학마켓, 사이언스 쇼, 체험 프로그램 등 부대행사를 열며 이런 인사이트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인문학과 과학기술 융합을 콘셉트로 한 특별 전시도 마련됐다.

행사별 세부 일정은 ASPAC 2024 공식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