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기술 보유 기업은 상장특례…공공금융·조달 병행

"범부처 5개년"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 의결(종합)
전략기술 공인1호 '유전 치료제'…"벤처 R&D 50% 전략기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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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정부가 민간 기업의 12대 전략기술 창업·투자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올 초 시행된 '국가전략기술 확인 제도'에 따라 전략기술 보유·관리가 공인된 기업은 간소화된 절차로 상장을 시도할 수 있으며 관련 정책 금융, 공공조달 등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을 포함한 '제1차 국가전략기술 육성 기본계획'을 소개했다. 이는 22개 부·처·청이 함께 수립한 5개년 계획인데 이날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를 통해 심의·의결됐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반도체, 첨단 바이오, 양자 등 12개 R&D 분야에 5년간 30조 원 이상이 투입된다. 특히 3대 게임 체인저 기술은 지난해 대비 24% 증가한 3조 4000억 원 예산이 투입된다. 또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SMR), 차세대 이차전지, K-도심항공교통(UAM) 등 10대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누적 3조 원 규모로 추진된다.

이주헌 과기정통부 전략기술육성과장은 관련해서 현재 시행 중인 '초격차 기술 상장특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기술상장에 필요한 기술성 평가를 복수 심사에서 단수 심사로 줄여주는 것이다.

기존엔 기술상장 시도 기업은 전문 평가기관 2곳서 A 등급과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새 특례를 적용받으면 한 곳서 A 등급을 받으면 된다.

이 과장은 "시총 1000억 원 이상, 최근 5년간 100억 원 이상 투자 유치 등 조건이 붙지만 원천기술이 공인되는 것만으로도 상장 절차가 간소화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특례 기반이 되는 초격차 기술확인제도를 확대 운영한다는 설명이다.

초격차 기술 확인은 과기정통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분기별 수행한다. 올해 3~4월 진행된 1차 확인을 통해 바이오 기업 알지노믹스가 국가전략기술 제1호 기업으로 발굴되기도 했다.

이 기업은 '리보핵산'(RNA)을 응용한 유전자 치료 관련 R&D를 수행 중이다. RNA는 DNA 정보가 단백질 생성에 반영되는 데 전달 역할을 한다. 난치병을 유발하는 표적 RNA를 제거하고 치료 물질을 포함하는 형태로 발현시키는 등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 R&D서도 신규 과제 50% 이상을 전략기술으로 구성하는 등 집중기조를 강화한다. 고난도 기술 창업·스케일업에 필요한 민관협력, 모태펀드 등 자금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핵심 R&D 사업은 '전략연구사업'(MVP)로 지정 후 집중 지원‧관리한다. 여기엔 10개 플래그십 프로젝트뿐 아니라 원천기술 확보 사업, 특화연구소 등 거점육성, 실증·상용화 지원 등이 있다.

관련해서 기업매칭 부담 완화, 특허출원 우선심사 등 법적으로 가능한 모든 특례를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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