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피부에는 안 좋지만 산업에서는 활약[아무tech]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여름의 강렬한 태양 때문에 자외선 차단이 중요해지고 있다. 피부에는 문제를 일으키는 자외선이 여러 산업에서 다방면으로 활약 중이다.
자외선은 사람 눈으로 보이지 않는 10~400㎚(나노미터) 파장의 빛이다.
자외선은 가시광선보다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피부 등 세포에 악영향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외선은 세포, 조직에 손상을 가해 노화를 촉진하거나 DNA 사슬을 끊어내 암을 유발한다.
대신 이런 특성 덕에 자외선은 식품, 의료, 연구 분야에서 살균·소독 용도로 쓰인다.
자외선 소독은 사람이 없는 환경에서는 대규모로 빠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국과 미국 일부 정수 센터에서는 다른 정수 방법과 함께 자외선 소독을 활용하고 있다. 또 상업용 여객기 공기질 관리 및 내부 소독 기술이 개발되기도 했다.
반도체 산업에서 회로를 인쇄하는 '자외선 리소그래피 기술'을 활용한다. 자외선의 에너지는 특정 물질의 화학적 성질을 바꾸는 데 이를 이용해 나노미터급 미세 회로를 새긴다.
웨이퍼에 자외선에 반응하는 포토레지스트를 코팅하고 정밀한 가림막(마스크)을 활용해 자외선이 닿는 부위를 조절한다. 이때 자외선에 노출된 부분은 화학적으로 성질이 변하기 때문에 회로 인쇄에 활용된다.
네덜란드의 ASML이 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영역이 극자외선 리소그래피(EUV)다.
리소그래피외 산업에서 크게 활용되는 영역은 소재 경화다.
이 역시 자외선에 반응해 화학적 성질이 바뀌는 물질을 이용한다. 다른 경화 방식에 비해 빠른 반응 속도가 장점이다.
경화 기술은 자동차, 가구 등의 외장 코팅부터 회로 기판 제조, 치과 치료 등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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