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2023년 인도 연구 성과 급성장"…삼성은 세계 기업 중 10위
연구기관 순위는 IBS, KIST, KIAS 순으로 100위 이내 기록
대학은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순
- 김승준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중국의 과학기술계 약진이 이어지고 인도가 급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은 기업 연구 성과 순위 10위를 기록했다.
24일 과학계에 따르면 연구 성과 데이터베이스 '네이처 인덱스'는 2023년 세계 연구 성과를 종합한 연간 지표를 발표했다.
네이처 인덱스는 네이처가 주요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의 연구자 기여도를 바탕으로 국가별, 기관별 성과를 분석한 데이터베이스다.
2022년에는 1위는 미국, 2위는 중국이었으나 2023년 데이터에서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중국은 성과 지수가 지난해에 비해 13.6% 성장했지만 미국은 7.1% 줄었다.
3위부터는 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 캐나다, 한국, 인도, 스위스 순이었다. 이들 중 14.5% 상승한 인도를 제외하면 모두 지수 하락을 겪었다. 인도는 2022년에는 11위였으나 이번에 스위스와 호주를 제치고 10위 내 진입에 성공했다.
인도는 대학 수가 2014년 723개 2023년 1113개로 급속히 늘고 연구 기관도 같은 기간 200개에서 380개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화학 분야에서는 6위를 기록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울러 네이처 인덱스 측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과 일대일로 프로젝트 참여 국가 간의 연구 교류가 증가했으며 미국과 중국의 협력은 감소했다.
한국은 국가 순위에서는 8위를 기록했다. 분야 별로는 생명과학 14위, 화학 7위, 지구 및 환경과학 13위, 보건·의료 14위, 물리 과학 6위로 나타났다.
삼성 그룹은 기업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했다. 1위는 스위스의 제약기업 '호프만 라 로슈'였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영국), IBM(미국), 노바티스(스위스), 알파벳(미국) 순이었다. 5~9위는 모두 미국의 제약사였다.
대학 순위에서는 서울대(54위), 한국과학기술원(KAIST·76위), 연세대(118위), 성균관대(130위), 포항공과대학(159위) 등이 200위 안에 들었다.
정부 연구기관 중에서는 기초과학연구원(18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41위), 고등과학원(KIAS·80위), 한국화학연구원(89위)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네이처 인덱스는 출판된 논문을 바탕으로 양적 성과 분석을 한다는 한계가 있다. 중국과 인도의 과학기술 분야 약진은 다른 분석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미국 랜드 국방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매년 중국은 60만 명, 인도는 35만 명의 이공계 대학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중국과 인도가 과학기술 분야에서 향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전망하며 교류 협력 증진 방향 모색을 필요하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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