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 '바이오'에 연구역량 결집"…공공연구 협의체 출범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바이오 분야 13개 연구기관과 협업해 첨단바이오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한다. 최근 첨단바이오가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부상하면서다.

18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따르면 이런 목적으로 '바이오분야 공공연구기관 협의체' 업무협약(MOU) 체결식이 한국원자력의학원서 진행됐다.

이런 협의체 발족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 정책의 일환이다. 공공 연구기관 상호 협력을 통해 해당 분야 기술경쟁력에 필요한 역량을 최대한 결집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글로벌 주요국서는 첨단바이오 난제 해결 등 도전적인 연구에서 이러한 기관 협력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2022년에는 미국 국립인간게놈연구소(NHGRI)를 중심으로 세계 33개 기관이 '텔로미어 투 텔로미어'(T2T) 컨소시엄을 꾸린 바 있다. 이들은 협력 연구를 통해 인간 DNA 염기 약 2억 쌍을 새롭게 밝혀 난치암, 치매 등 유전자 변이 관련 질환 치료에 실마리를 제공했다.

반면 우리는 지금까지 개별기관 단위 목표 수립, 분절적 예산 운용 등 '칸막이식 운영'이 역량 집결을 발목 잡았다. 이를 해소하고자 구성된 협의체는 협력 연구 주제를 발굴하고 첨단바이오 육성 방안을 참여기관이 함께 논의한다.

특히 이번 협의체에는 KIST 등 과기정통부 유관 연구기관뿐 아니라 국립보건연구원, 국립암센터 등 보건복지부 유관기관도 함께 참여했다. 간사 기관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맡는다.

13개 기관 핵심 연구 인력 약 2700명은 앞으로 바이오 전 분야를 아우를 예정이다. 협력 연구개발(R&D) 사업 기획, 연구 시설·장비 공동 활용, 인재 육성, 바이오 데이터 공동 생산·활용 등이 있다.

또 협의체는 향후 수요 및 필요에 따라 참여기관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정부와 협력해 바이오 분야 미래 아젠다를 발굴하는 한편 관련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싱크탱크 역할도 수행한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선 분야별 워킹그룹 구성을 통한 기관 협력 R&D 프로젝트 기획, 기관별 연구 성과 및 정보 교류를 위한 워크숍 운영 등 세부적인 운영계획이 논의됐다.

협의체는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워킹그룹 구성 등 협력 분야를 7월 중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