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연구소 KIST, CES서 AI 반도체·스마트팜·로봇 선보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키스트) 50주년 기념 조형물. 2020.06.08 ⓒ News1 조소영 기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키스트) 50주년 기념 조형물. 2020.06.08 ⓒ News1 조소영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024년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 2024)에 인공지능(AI), 로봇, 스마트팜 등 미래 유망기술 분야 9개 전시품을 선보인다.

KIST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4'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KIST 인공뇌융합연구단은 김재욱 선임연구원의 자율주행 승차감 개선용 뉴로모픽 칩 '퍼스트클래스'(FirstClass)를 전시한다.

퍼스트클래스는 인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담당하는 소뇌 신경망을 모사한 AI 반도체다. 자율주행차를 운전하는 사람의 주행 성향을 실시간으로 학습해 자율주행의 승차감이 사람의 운전처럼 부드러워지고 고객 맞춤형으로 개선될 수 있게 한다.

KIST 지능로봇연구단은 곽소나 선임연구원팀의 '콜래봇'(CollaBot)을 전시한다. 콜래봇은 책장, 의자 등 다수의 가구로 구성된 로봇 도서관 시스템으로 주변 환경 혹은 사용자의 정보를 인식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기술이다. 콜래봇이 적용된 스마트 공간에서는 사용자가 휴대전화로 도서를 검색하면 책이 위치한 책장이 돌출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KIST 인공지능연구단은 고희동 책임연구원의 '인간 활동 인식 및 활동 강도 추정 기술'을 전시한다. 이 시스템은 초소형 사물인터넷(IoT) 모듈을 활용해 사용자의 활동과 그 강도를 감지하고 기록한다. 사용자의 활동 강도를 추정해 일상생활에서 건강 상태를 기록할 수 있다.

KIST에서 선보이는 스마트팜 기술은 청정신기술연구본부와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의 융합기술이다. 이 스마트팜은 '선택적 광투과 태양전지 온실 기술', '3차원 식물 스캔 로봇 기술', '식물 생육 측정 기술 및 인공지능 온실 제어 기술', '식물상태 기반 최적 재배 환경 의사결정 기술', '복합양분플랫폼 기술' 등으로 이루어졌다.

홍릉특구 입주 기업 '이센'은 무선보행분석 기술을 전시한다. 원격 환자 모니터링 장치로서 스마트 웨어러블 의료기기인 '이센 트래커'를 착용해 진료실에서 간편하게 보행 측정하고 환자의 회복 단계별 맞춤형 무릎 케어가 가능하다.

윤석진 KIST 원장은 "CES 2024에서 KIST의 기술과 KIST가 지원한 혁신 기업의 제품을 세계에 선보이게 돼 자랑스럽다"며 "KIST에서 개발한 기술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술 이전되고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글로벌 파트너쉽을 구축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