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학교 2학년도 KAIST 면접…조기진학 가능해진다

국무회의서 관련 규정 개정…기존 일반고·과학고 대상에 영재학교 포함
이종호 장관 "조기 진학은 인재 확보 방안 될 수 있어"

한덕수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2/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023년 한국과학영재학교 입학생부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같은 과학기술원 조기 진학이 가능해진다.

2일 열린 2024년 제1회 국무회의에서 4개 과학기술원의 학사 규정 및 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됐다.

그간 일반고 및 과학고 학생들은 과학기술원 조기 진학이 가능했지만 과학영재학교 재학생은 불가능했다.

이번 개정안으로 과학기술원의 과학영재선발제도 대상에 영재학교의 재학생이 추가되었다. 기존에는 고등학교 2학년 수료 예정자만 가능했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원의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동 제도가 활용될 수 있도록 4대 과학기술원 및 8개 영재학교 등과 협의를 진행한다.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2025학년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할 예정으로 2023년에 입학한 학생부터 활용이 가능하다.

한국과학영재학교 외의 7개 영재학교는 동 제도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추후 논의 및 협의를 통해 활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는 "과거 과학고의 조기졸업 제도가 교육과정에 악영향을 끼치는 등의 문제로 이어졌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이러한 상황이 답습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과학기술원이 세심하게 선발제도를 운영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과학영재학교는 서울과학고, 인천과학예술영재학교, 경기과학고, 대구과학고, 대전과학고, 광주과학고,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 등 8개교가 있다. 아울러 충청북도에 KAIST 부설 인공지능-바이오 영재학교가, 광주에 인공지능 영재학교가 설립 추진 중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올해 충남, 대구·경북, 울산 영재학교 설립 타당성을 검토한다. 2024년 예산에는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 사업에 각 지역당 5억원씩 배정됐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영재가 KAIST 등 4대 과학기술원에 빠르게 진학하는 것은 인재를 조기에 확보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탁월한 인재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항을 대비해 부작용 없이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