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비용 절감 가능한 '철근 이음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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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프리캐스트 구조물의 대형화와 시공성을 개선할 수 있는 '확대마디 철근을 활용한 프리캐스트 구조물 연결부 이음길이 최소화 기술(이하 확대마디 공법)'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프리캐스트 공법은 건설현장이 아닌 별도 제작 장소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의 일부를 제작한 후 현장으로 운송해 조립 및 시공하는 대표적인 사전제작·현장조립(Off-site) 공법이다.

그러나 프리캐스트 공법은 차량 운송의 제약(높이 2.7 m, 중량 25 ton)을 받는다. 프리캐스트 구조물 높이와 연결부 길이의 합이 2.7 m로 제한됨에 따라 프리캐스트 구조물의 대형화에 어려움이 있다. 또 현장으로 운송된 콘크리트 구조물 모듈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별도의 연결부 조립을 위한 현장작업이 필요하다.

이에 건설연 구조연구본부 연구팀은 '확대마디 공법'을 개발했다. 확대마디란 철근에 설치되는 다수의 돌기다. 확대마디가 철근 주변의 콘크리트를 단단히 고정시켜 부착력을 증가시키는 방식이다. 커플러 작업을 대신할 수 있는 확대마디 공법은 철근 연결장치인 확대마디를 사전제작해 별도의 연결 장치와 추가 공정이 필요 없는 게 장점이다.

프리캐스트 구조물의 시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시공성 개선을 통한 공기단축으로 기존 커플러 연결 방식에 비해 15%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다. 아울러 철근 연결부 길이를 겹친이음 대비 최대 53%를 절약(750 mm → 350 mm)할 수 있기 때문에 구조물의 대형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건설연 김병석 원장은 "확대마디 공법의 실용화와 보급을 통해 기존 프리캐스트 연결부 문제를 쉽게 해결해 시공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pjy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