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했던 2주"…끊임없이 국민 일상 지킨 카카오 생태계
"내 위치 공유" 카톡·카카오맵·카카오T로 국민 일상 안정성 지켜
"서비스 안정성 위한 대책 전방위적으로 확대한 실행 체계 확립"
- 손엄지 기자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부터 약 2주간 긴박한 상황 속에서 카카오톡은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하며 장애를 막아냈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T, 카카오맵, 카카오선물하기 등 카카오(035720) 생태계는 국민들의 불안정한 일상을 지켜주는 역할을 해냈다.
17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국회에서 '계엄령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될 때까지 '카카오톡 오픈채팅'에는 계엄 관련 오픈채팅방이 다수 생성되고 수천 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진다.
카카오 관계자는 "비상계엄 선포 속도가 뜨자마자 오픈채팅 내엔 곧바로 채팅방이 개설되기 시작하면서 이용자들이 몰렸다"고 말했다.
긴박한 상황에 불안함을 느낀 이용자들은 채팅방, 보이스톡, 페이스톡 등을 통해 해외에 있거나 늦은 밤 귀가하지 않은 가족, 친구들과 안부를 주고받았다.
카카오는 비상계엄 방송 이후 트래픽이 몰릴 것을 대비해 비상 인력을 투입하고 트래픽(Traffic)을 분산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카카오톡에 먹통이 없었던 이유다.
카카오맵 '톡친구 위치공유'는 집회 장소에서 가족, 지인, 친구를 찾아내는 데 활용됐다. 카카오맵 이용자가 자신의 위치나 경로를 카카오톡 친구에게 공유하는 기능이다.
카카오T는 집회 후 귀갓길을 책임졌다.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때 '내 위치 공유하기'를 통해 가족과 지인에게 실시간 위치와 이동 경로를 알렸다.
'안심 귀가 알림' 설정으로 늦은 밤 귀가하는 택시를 탈 때마다 미리 등록해 놓은 연락처로 자동 알림을 보내는 기능도 활용됐다.
카카오선물하기를 통한 온정도 이어졌다. 소셜미디어에는 시위 현장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 이용자들이 편의점에서 커피, 핫팩을 교환할 수 있는 카카오선물하기 교환코드를 공유했다.
첫 번째 집회가 있었던 지난 7일 오후 5시 30분 기준 카카오 선물하기 실시간 급상승 선물랭킹 '여성이 많이 선물한 1만원 미만 선물'에 초코우유, 에너지바, 핫팩이 1위부터 3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카카오 경영진들도 바쁘게 움직였다. 계엄 선포 다음 날인 4일 아침부터 정신아 카카오 대표를 포함해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진은 비상경영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카카오는 모니터링 시스템, 체계적 장애 대응, 장애 모의훈련, 정보보호 실천, 다중화 시스템, BCP(Business Continuity Plan) 등 서비스 안정성을 위한 대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한 실행 체계를 확립해 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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