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문 기업 모레, '고성능 한국어 LLM' 오픈소스 공개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인공지능(AI) 인프라 설루션 기업 모레(MOREH)는 자체 개발한 한국어 거대언어모델(LLM) 파운데이션 모델인 'Llama-3-Motif-102B'(Motif)를 허깅페이스에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모레는 "자국어 전문 AI 역량 확보는 소버린 AI의 필수요소"라며 "고성능 한국어 LLM을 오픈소스로 배포해 한국 AI 생태계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모레는 AI 모델 사업을 본격 추진하려고 자회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이번에 모레가 공개한 'Motif'는 102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한국어 LLM이다. Motif는 한국판 AI 성능 평가 체계인 KMMLU 벤치마크에서 오픈AI의 GPT-4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Motif는 웹상에서 수집 가능한 글뿐만 아니라, 공개된 전문 분야 문서 등을 학습해 만들어졌다.

모레는 이번 한국어 LLM에 앞서 올해 초 영어 LLM도 선보였다.

모레가 단기간에 LLM을 선보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자체 개발한 AI 개발 플랫폼 기술이 있다. 모레의 'MoAI' 플랫폼은 고도의 병렬화 처리 기법을 통해 대규모 AI 모델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모레는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최초의 슈퍼컴퓨터 '천둥' 개발 연구를 한 서울대 매니코어프로그래밍연구단 출신들이 주축으로 창업한 회사다.

모레는 향후 우수한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적 재산(IP) 산업과 같은 창작의 영역을 비롯해 의료, 법률, 금융 등 전문 영역에 특화된 LLM을 개발하고 멀티모달형 모델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