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식호' LGU+, 조직개편…'AX 전환' 속도낸다
'AI 에이전트 추진그룹' 신설 등 조직개편
증권가 "AI·전기차 충전 사업 등서 본격 성과 기대"
- 양새롬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인공지능(AI) 분야에 2028년까지 누적 2조~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던 LG유플러스(032640)가 28일 조직개편을 예고하며 AX(인공지능 전환) 속도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는 홍범식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한 이후 꼭 일주일만이다.
LG유플러스는 다음 달 1일자로 'AI 에이전트 추진 그룹'을 신설한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을 담당하는 컨슈머 부문에 배치되는 AI 에이전트 추진 그룹 산하에 '모바일 에이전트 트라이브'와 '홈 에이전트 트라이브'를 각각 신설, AI 기반 서비스와 상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들 조직은 스타트업의 일하는 방식을 차용, 팀이 모인 트라이브로 구성되는데 이를 통해 신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CTO(최고기술책임자) 직속으로 'AI 에이전트·플랫폼개발랩'을 배치한 것 역시 신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CHO(최고인사책임자) 산하에 'AX·인재 개발 담당'을 배치, 구성원의 AX 역량 확보 및 고도화를 지원한다.
이같은 개편은 LG유플러스가 최근 내놓은 AI 통화비서 '익시오(ixi-O)' 중심의 생태계 구축에 공을 들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익시오는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서버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익시오는 하루 평균 5000여 건씩 다운로드 되는 등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LG유플러스의 AI 사업 포트폴리오가 점차 갖춰지면서 향후 AIDC(AI데이터센터) 진출을 통한 IDC(인터넷데이터센터)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는 게 증권가 평가다.
정원석 신영증권 연구원은 "AIDC 매출은 2027년부터 발생할 예정이지만, 평촌 제2센터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IDC 매출 성장은 올해부터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설립한 전기차 충전 합작법인 LG유플러스 볼트업 대표도 최근 교체했다.
신임 대표에는 염상필 LG유플러스 상무가 선임됐는데 이 역시 홍 사장 선임 후 이뤄진 후속 임원 인사다.
이와 관련 김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엔 AI와 전기차 충전 사업 등 신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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